이들은 29일 대전 동구 천동에서 주거환경개선사업특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전시가 최근 도안 생태호수 조성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절반 이상 축소하고 주거 공간으로 개발하겠다는 것은 주거환경개선 사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원도심 주거 환경 개선사업 수요를 없애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수공원 사업에 필요한 국비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급한대로 호수 공원 부지 일부를 택지로 전환해 개발 이익으로 대체한다는 대전시는 (그동안) 현역 국회의원들과 어떠한 노력을 해왔느냐”며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대한 그동안의 무관심도 이번 기회에 지역 주민에게 명백히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만 한나라당 대전시당 주거환경개선특위 위원장은 “현재 전국적으로 답보상태인 주거환경 개선지구 6군데 가운데 대전에 5곳, 이 가운데 4곳이 동구”라며 “대전도시공사가 착수하겠다고 밝혀도 부족할 판에 도안신도시 호수공원을 축소해 주거를 공급하겠다는 것이 원도심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시장이 할 소린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김영우 전국 주거환경개선사업 주민대표연합회장은 “(원도심 활성화는) 시장이 동구에 분명히 공약한 내용으로 공인으로서 공약을 했다면 하나하나씩 처리해 주는 것이 순서”라며 “주민들 스스로도 뭉쳐서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오옥동 대동2지구 위원장도 “염홍철 시장이 시장에 입후보 했을 때는 분명하게 원도심권 활성화를 내걸고 당선했지만, 일보의 진전도 없다”며 “시장이 의지가 있다면 추진됐을 텐데 시장도 서민을 위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말살했다”고 성토했다.
이와 함께 이날 간담회에서는 총선에서 주거 환경 개선 사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는 정치인을 뽑아야 한다는 내용과 시장 소환제 등이 건의됐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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