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신중해야 할 지자체 콜센터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신중해야 할 지자체 콜센터

  • 승인 2012-01-29 15:59
  • 신문게재 2012-01-30 21면
지방자치단체 콜센터 설치 움직임이 활발하다. 충남도는 내년 설치 예정이고, 일부 시·군도 이를 운영 중이거나 운영을 검토 중이다. 콜센터 운영의 장점은 대민 서비스 향상이다. 빠른 상담과 대처만 전제된다면 콜센터 구축으로 현장민원 해소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업무 중복 및 구축과 운영에 따른 예산 낭비 대책도 지적된다. 성공적인 콜센터 구축 전략을 마련해야 하겠다.

지자체 콜센터는 서울 다산콜센터를 모델로 한다. 지역에서도 초기 시행착오를 줄이려고 타 시·도 선진사례를 답습하기도 했다. 장점은 분명하지만 완전한 정착 사례는 그리 많지 않음에 유의해야 한다.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함께 고려하지 않은 채 경쟁적으로 도입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

물론 콜센터로 주민참여 기회, 지자체와 주민 간 상호작용 확대라는 이점을 살릴 수도 있다. 하지만 공공부문 콜센터는 효율성 등 성과 측정지표가 아직 불투명하다. 2년 남짓 걸린 다산콜센터에서 보듯이 상당한 시일과 유지 비용이 소요된다. 특히 전 지역 또는 여러 지역을 묶는 통합 콜센터 구축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이미 시행 중인 지역 내 콜센터는 다양한 정보 제공과 민원 해소로 주민과의 소통에 더욱 힘써야 한다. 서울 다산콜센터도 우면산 사태 때는 무용지물이라는 비난을 받았음을 상기해봐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재난·재해와 긴급구호 등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한 대처를 강화해야 한다.

종합행정을 수행하는 지자체는 민간의 콜센터와 여건과 환경이 다르다. 이런 이유에서 일부 지자체의 경우 그 도입을 미루고 있는 곳도 있다. 지역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편익을 제공하기 위해 상시 가동되는 지자체 콜센터지만 여전히 시범적 서비스 단계라고 생각한다. 추가적인 자체 콜센터 설치 또는 시·군 통합 콜센터는 경과를 지켜보면서 내실 있는 운영이 가능할 때 시작해야 좋겠다.

지역 실정도 감안해야 한다. 시·군마다 다양한 특성과 현안이 있다. 또 콜센터를 운영하더라도 한동안 반복된 전화를 공무원들이 받는 등 업무 중복이나 능률 저하도 없어야 한다. 상담 과정에서 얻은 정보를 자치행정에 피드백하는 노력도 부족하다. 성공 확률이 미지수라면 구축 전략을 좀 더 연구한 후에 해도 늦지 않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