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미술관 수장고 '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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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미술관 수장고 '포화'

해마다 구매·기증 증가… 임시시설까지 작품 꽉차 “제2 수장고 증축 절실” 소장품 관리 우려 목소리

  • 승인 2012-01-29 15:57
  • 신문게재 2012-01-30 7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시립미술관의 수장고가 '포화상태'에 직면해 제2의 수장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립미술관의 수장고는 시의회 예산심의 및 감사 때마다 끊이지 않고 지적받아 왔던 부분으로 보관 능력이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른 실정이다.

29일 대전 시립미술관에 따르면 면적 725.76㎡인 미술관 수장고(임시수장고포함)에는 모두 1078점의 소장품으로 꽉 차있는 상태다.

시립미술관이 해마다 구매·소장하는 작품은 물론 기증받는 작품도 꾸준히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 수장고 증축은 절실한 상황이다.

반면 타지역 수장고 상황은 대전 시립미술관과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문을 연 대구시립미술관 수장고의 경우 연면적 5452㎡, 광주시립미술관 수장고(특별수장고 포함) 1408㎡, 부산시립미술관 1369㎡로 대전시립미술관 보다 넓은 수장고에서 작품들이 보관·관리되고 있다.

시립미술관은 전시 작품 보호와 최적의 전시관을 조성한다는 취지 아래 지난해 9월부터 내부 리모델링을 실시, 오는 3월 개장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러나 수장고 리모델링은 항온항습기 이전, 작품 거치대 설치 등 가장 기초적인 공사에 불과해 포화상태에 직면한 수장고 공간 확충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미술계 안팎에서는 전시나 교육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외형도 중요하지만, 실상 중요한 작품 소장 관리 등 미술관의 싱크 탱크라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수장고 관리'가 뒷전으로 방치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술계 한 중견인사는 “겉으로 보여지는 것에만 치중해 리모델링을 실시하다 보니 가장 중요한 수장고는 최소의 리모델링 공사만 진행되는 것 같다”며 “땜질식 처방에 불과한 수장고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작품이 보관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시립 미술관 관계자는 “제2 수장고 증축을 위해 지난해 예산을 올렸지만, 예산상의 어려움으로 리모델링을 통해 공간을 확충 방안이 마련된 것”이라며 “작품 손상 우려 등 소장품 관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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