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미분양 아파트 '잘 나가네'

  • 전국
  • 천안시

천안 미분양 아파트 '잘 나가네'

매달 170세대 소진 2천세대까지 줄어… 소형 이어 중대형 분양 확대

  • 승인 2012-01-29 12:45
  • 신문게재 2012-01-30 15면
  • 천안=맹창호 기자천안=맹창호 기자
천안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2000여 세대까지 줄어드는 등 급속히 소진되고 있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 전반은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85㎡, 분양면적 32~34평형) 이하의 소형평형에 대한 실수요에 대해 시장확대가 대세라는 데 합의하지만, 공급확대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29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천안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3466세대로 2010년 말 5498세대에 비해 2032세대가 줄었다.

평형별로는 전용면적 60㎡이하(분양면적 24평형) 45세대, 60초과 85㎡이하 1953세대, 85㎡초과 1468세대 등이 남았다.

이는 지난해 2월 5317세대, 4월 4874세대, 6월 4525세대, 8월 4106세대, 10월 3828세대 등 월 평균 170세대씩 소진됐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부도 등 공사가 중단된 1348세대를 제외하면 실제 천안지역 미분양 물량은 지난달 말 현재 2118세대로 시는 집계했다.

건설업계는 이미 지난해부터 전용면적 60㎡(분양면적 24평형)의 소형평형 공급부족으로 전세난 등 가격 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분양확대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전용면적인 85㎡ 이하의 소형으로만 구성된 천안 두정 e-편안세상은 29~33평형 848세대가 모두 분양되는 인기를 누렸다.

최근 분양에 들어간 청수동 부영임대아파트(449세대) 역시 절반이 분양되는 등 지역 부동산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 분양은 아니지만 지역조합원을 모집한 차암동 꿈에 그린 스마일시티 역시 분양면적 24~28평형 물량은 전량 소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부동산 업계도 당분간 소형평형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불당동 등 인기 거주지역은 분양면적 24평형 이하 아파트 매매가가 최근 1년 사이 2000만~3000만원씩 오른 것을 반증으로 제시했다.

따라서 일부 아파트 개발업체들은 “장기적인 아파트 공급부족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심스런 관측을 내놓고 있다.

천안지역 아파트 분양이 최근 3년간 2000세대에 불과했던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 기간 천안지역 인구증가는 3만7952명으로 세대당 평균 인구 2.6명을 고려하면 산술적인 주택수요는 1만4586세대에 달한다.

분양에서 입주까지 3년의 소요기간을 고려한 대책을 지적했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아직도 소형평형을 제외한 신규분양 확대는 무리라는 분석이다.

공사중단 아파트 1348세대가 여건만 재분양을 고려하고 있고 분양허가만 받고 사업기간연장 등 착공하지 않은 1만여 세대도 일거에 착공할 경우 과잉공급 악순환 우려를 높이고 있다.

수요자들 역시 아파트 분양가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확신을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역 내 80곳에 달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악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소형평형과 중형, 대형 등 모든 평형의 미분양 아파트가 크게 줄고 있다”며 “인구 증가를 고려한 적정공급이 이뤄져야 하지만 이미 분양허가받은 물량 등으로 여전히 부담스러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