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건설업계 전반은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85㎡, 분양면적 32~34평형) 이하의 소형평형에 대한 실수요에 대해 시장확대가 대세라는 데 합의하지만, 공급확대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29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천안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3466세대로 2010년 말 5498세대에 비해 2032세대가 줄었다.
평형별로는 전용면적 60㎡이하(분양면적 24평형) 45세대, 60초과 85㎡이하 1953세대, 85㎡초과 1468세대 등이 남았다.
이는 지난해 2월 5317세대, 4월 4874세대, 6월 4525세대, 8월 4106세대, 10월 3828세대 등 월 평균 170세대씩 소진됐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부도 등 공사가 중단된 1348세대를 제외하면 실제 천안지역 미분양 물량은 지난달 말 현재 2118세대로 시는 집계했다.
건설업계는 이미 지난해부터 전용면적 60㎡(분양면적 24평형)의 소형평형 공급부족으로 전세난 등 가격 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분양확대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전용면적인 85㎡ 이하의 소형으로만 구성된 천안 두정 e-편안세상은 29~33평형 848세대가 모두 분양되는 인기를 누렸다.
최근 분양에 들어간 청수동 부영임대아파트(449세대) 역시 절반이 분양되는 등 지역 부동산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 분양은 아니지만 지역조합원을 모집한 차암동 꿈에 그린 스마일시티 역시 분양면적 24~28평형 물량은 전량 소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부동산 업계도 당분간 소형평형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불당동 등 인기 거주지역은 분양면적 24평형 이하 아파트 매매가가 최근 1년 사이 2000만~3000만원씩 오른 것을 반증으로 제시했다.
따라서 일부 아파트 개발업체들은 “장기적인 아파트 공급부족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심스런 관측을 내놓고 있다.
천안지역 아파트 분양이 최근 3년간 2000세대에 불과했던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 기간 천안지역 인구증가는 3만7952명으로 세대당 평균 인구 2.6명을 고려하면 산술적인 주택수요는 1만4586세대에 달한다.
분양에서 입주까지 3년의 소요기간을 고려한 대책을 지적했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아직도 소형평형을 제외한 신규분양 확대는 무리라는 분석이다.
공사중단 아파트 1348세대가 여건만 재분양을 고려하고 있고 분양허가만 받고 사업기간연장 등 착공하지 않은 1만여 세대도 일거에 착공할 경우 과잉공급 악순환 우려를 높이고 있다.
수요자들 역시 아파트 분양가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확신을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역 내 80곳에 달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악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소형평형과 중형, 대형 등 모든 평형의 미분양 아파트가 크게 줄고 있다”며 “인구 증가를 고려한 적정공급이 이뤄져야 하지만 이미 분양허가받은 물량 등으로 여전히 부담스러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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