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광증배관은 의료영상기기의 방사선 검출기에 들어오는 빛을 증폭하는 부품이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PET-MR 가격이 약 50억원이며, 부품인 '실리콘 광증배관(SiPM)'은 전체 가격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고가다.
조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이 상용화되면 국내시장 규모가 2010년 3000억원에 달했으나 국산 부품이 전혀 없었던 PET 분야에서 커다란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제작 공정을 단순화해 진공관식 광증배관 대비 10분의 1 수준의 가격경쟁력을 갖췄으며, 크기는 1000분의 1 수준으로 소형화를 실현했다.
실리콘 광증배관의 필요성은 크게 대두하고 있지만, 개발이 어려워, 독일, 일본, 미국 등 선진국들만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조규성 교수는 “실리콘 광증배관의 국산화를 통해 PET와 같은 의료영상기기 뿐만 아니라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세계적인 수요가 급증하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방사선 검출기의 국산화도 가능하게 됐다”며 “원전수출의 급물살에 이어 국내 방사선 기기 기술의 해외시장 진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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