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유소협회 대전지회와 지역 주유소들은 본보의 '대전 기름값 천차만별' 기사와 관련, 이같이 분석했다.
실제 이를 반영하듯 26일 현재 대전지역의 경우 서구와 유성구 등 신도심지역의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비교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대전에서 유성구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ℓ당)이 1999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구가 1993원, 동구 1981원, 대덕구 1978원, 중구 1974원 순으로 파악됐다. 대전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ℓ당 1985원대를 유지했다.
주유소별로는 자영주유소가 소비자들에게 받을 금액을 주유소 측에서 자체적으로 조절하기 때문에, 정해진 가격으로 판매하는 직영주유소보다 가격이 더 싸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중구지역 한 SK자영주유소 대표는 “원도심은 차량이 많아 가격을 싸게 해 매출을 늘리는 것이 결과적으로 이익”이라며 저렴하게 판매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밖에 도심 외곽이나 변두리지역 주유소보다 도심 내에 있는 주유소 판매가격이 임대료 등이 비싸 큰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역마다 차이가 나는 유류가격에 대해 주유소협회 측은 판매가격을 조절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유소협회 대전지회 관계자는 “가격을 비싸게 해서 기름을 적게 파는 주유소와, 가격을 저렴하게 해 많은 소비자를 확보하는 주유소로 구분할 있다”면서 “협회에서는 판매가격에 대해 통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대전지역에는 모두 290개의 주유소가 영업중이며 대덕구가 71개로 가장 많았고, 서구 59개, 유성구 58개, 중구 53개, 동구 49개 등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는 자영주유소가 230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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