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대전상의 송인섭 회장은 이번주 중 두 후보(김광철·손종현 대표)와 차례로 만남을 갖고, 차기 회장 후보단일화를 제안할 계획이다. 송 회장은 임기 만료(3월 12일)를 앞두고, 명예로운 퇴임을 위해 대전상의의 화합을 도모하고 차기 회장 선출시 경선으로 인한 부작용을 없도록 한다는 각오다. 회장 경선시 그 후유증으로 회원업체의 감소와, 회비 수익까지 감소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송인섭 회장은 “차기 회장은 당연히 후보단일화를 통해 합의추대가 됐으면 한다”면서 “회원업체의 이탈이 발생하는 경선을 막기 위해 남은 임기 동안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후보단일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여기에 대전상의 50대 상공인을 주축으로 한 일부 소장파 의원들이 합의추대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0년 역사의 대전상의에 변화를 주고, 지역 경제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적임자를 정한 뒤, '밀어주기'식으로 추대하자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다.
이 경우 지역 역량을 한데 모을 수 있는 '경제계 수장'을 뽑을 수 있고, 경선으로 인해 회원간 분열과 갈등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소장파 회원들의 입장이다.
소장파의 한 의원은 “지금은 대전상의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수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무엇보다 후보단일화를 위한 명분을 만드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경제계 한 원로급 인사는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지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향후 지역 경제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후보들간 양보의 미덕이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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