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특허청(청장 이수원)이 발표한 2011년 출원현황 잠정 분석결과, 특허청에 접수된 산업재산권 출원은 모두 37만2121건으로 34만9273건인 전년 대비 6.3%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권리별로 보면, 특허출원이 17만9687건으로 전년 대비 5.6%가 늘었고 상표출원은 12만4000건으로 14.3%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특허 및 상표출원이 증가한 것은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증가로 경제 환경이 불확실한 가운데 기업들이 R&D 등 미래지향적 투자를 통해 새로운 기술과 브랜드를 선점하기 위한 결과로 보인다.
삼성과 애플의 특허 전쟁이 지난해부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특허보유 여부가 시장 선점의 승부수로 인식된 점 역시 특허 출원의 촉매제가 됐다는 평가다.
특허출원 현황을 주체별로 보면, 대기업이 26.4%(47,409건)로 가장 많고, 개인 23.6%(42,500건), 외국법인 22.5%(40,452건), 중소기업 15%(26,983건)로 나타났다.
특허 최다출원 기업은 삼성전자(5588건)이며 엘지전자(3096건), 현대자동차(2740건) 순으로 조사됐다.
안재현 특허청 고객협력국장은 “경제여건이 어려울수록 신성장산업 분야에 대한 R&D 투자 확대를 통해 핵심·원천특허 확보로 미래의 기업 및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용카드 포인트를 이용한 특허수수료 납부 제도 도입 및 전자출원 시스템 개선 등 출원인 편의 제고를 위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용신안은 선등록제도 및 이중출원제도 폐지 등의 영향으로 출원이 13.1% 감소했으며 디자인출원은 1.2% 감소에 그쳤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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