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은 시골에서 외롭게 혼자 생활하면서 거동까지 불편해 화재 등 위급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변을 당하고 있다.
26일 새벽에 발생한 당진시 합덕읍 화재에선 70대 노부부가 아들과 며느리, 손자와 함께 목숨을 잃었다. 앞서 지난 18일 밤에는 서천군 장항읍 임모(76)씨의 집에서 불이 나 임씨가 숨졌다.
또 지난 16일 밤에는 서천군 신송리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이 곳에 살던 김모(73)씨가 불을 끄려다 머리에 불똥이 튀면서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전통 농업도인 충남도내에서 지난해 화재로 사망한 노인도 8명에 달한다. 이들 중 7명은 모두 70세 이상 고령이고, 나머지 1명도 65세가 넘었다.
이와 관련, 노인복지 전문가들은 “노인, 특히 시골에서 혼자 생활하는 노인들은 대부분 전기시설 등이 노후돼 위험한 가옥에서 생활하는 데다 몸이 불편해 불이 나도 빨리 대피하지 못하고, 주변에서 도와줄 사람도 없어 변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에 대한 관련 기관, 그리고 이웃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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