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충남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는 계룡대 등 군 골프장 4곳을 제외하고 모두 18곳(1520만 7199㎡)에서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다.
천안이 4곳으로 가장 많고 아산과 태안, 공주, 당진에 각각 2곳, 연기, 금산, 부여, 서산, 논산, 보령에 각각 1곳씩 마련돼 있다.
이는 전국 광역 도 중에 가장 적은 개수지만 2000년 5곳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또 현재 사업 승인을 받았거나 건설 중인 곳이 모두 11곳, 시·군에 사업계획을 신청한 곳이 모두 8곳에 달해 도내 골프장 개수는 수년내 40여곳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건설 중이거나 예정 중인 19곳 중 13곳이 당진과 서산·보령 등 서해안 지역에 집중, 서해안 골프장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서해안을 중심으로 골프장 건설이 늘어나는 것은 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이 편리해진데다 안면도 등 관광지 개발이 활발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태안군 관계자는 “안면도를 중심으로 한 관광지 개발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골프장 건설이 활기를 띠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골프장의 과도한 농약 사용 등으로 환경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높아 골프장 건설을 놓고 지역 주민과 마찰도 이어지고 있다.
청양군은 대치면 등에 외국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외국체험마을을 조성하면서 골프장(파3, 9홀) 건설을 계획했으나 지하수 등 환경 오염 우려를 제기한 마을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특히 예산읍 일원에 건설을 추진 중인 골프장은 유기 농업을 하는 농지와 인접해 있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에 대해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골프장 유지를 위해 막대한 양의 농약이 사용되고 이로인한 주변 지역의 피해는 그동안 사례를 통해 명확하게 드러났다”며 “환경훼손 및 농어업 보호를 위해서라도 골프장 설립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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