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시대 유류값까지 뛰면서 서민들이 2·3중고로 허덕이고 있다.
보통휘발유값이 ℓ당 평균 2000원대에 육박하고, 경유값 역시 ℓ당 1800원을 훌쩍 넘으면서 운전자들은 싼 주유소를 찾아 나서기 마련이다. 특히, 같은지역 내 주유소라 하더라도 가격차가 커 발품을 팔아서라도 싼 기름을 넣고 싶은 게 운전자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다.
지난 19~25일 기준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Opinet) 검색을 통해 대전시내 282개 주유소가 시판중인 보통휘발유와 경유값을 분석한 결과 지역에 따라 가격차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오피넷에 따르면 보통휘발유의 경유 ℓ당 대전 평균가는 1984.09원, 전국 평균가는 1974.25원, 경유값은 ℓ당 대전 평균가는 1823.37원, 전국 평균가는 1821.34원으로 분석됐다. 대전지역 주유소에서 시판 중인 유류값이 전국 평균에 비해 약간 비싼 셈이다.
보통휘발유값은ℓ당 1916원~2193원으로 217원, 경유값은 ℓ당 1747원~2000원으로 무려 253원의 가격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 기름값이 가장 싼 주유소와 가장 비싼 주유소의 가격차도 컸다.
대전시 동구에서 보통휘발유값이 가장 싼 주유소는 뉴월드주유소(용전동)로 ℓ당 1945원, 가장 비싼 주유소는 동명주유소(용전동)로 ℓ당 2083원이었고 경유값이 가장 싼 주유소는 ℓ당 1755원인 유진주유소(용전동), 가장 비싼 주유소는ℓ당 1898원을 받고 있는 동명주유소로 분석됐다.
중구에서는 보통휘발유값이 가장 싼 주유소는 대전주유소(옛 대전흥국주유소)로 ℓ당 1916원, 가장 비싼 주유소는 영성주유소(용두동) ℓ당 2059원이었으며 경유는 가장 싼 주유소가 천지인주유소(옥계동)와 보문주유소(부사동)로 ℓ당 1747원, 가장 비싼 주유소는 영성주유소로 1908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구에서 보통휘발유값이 가장 싼 주유소는 가득주유소(가장동)로 ℓ당 1946원, 가장 비싼 곳은 주홍주유소(탄방동)로 ℓ당 2138원, 경유값이 가장 싼 곳은 ℓ당 1756원하는 가득주유소, 가장 비싼 곳은 둔산주유소(둔산동)와 만년교주유소(월평동)로 ℓ당 2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성구에서 보통휘발유값이 가장 싼 곳은 서대전주유소(방동)로 ℓ당 1949원, 가장 비싼 곳은 계룡주유소(갑동)로 ℓ당 2149원, 경유값이 가장 싼 곳은 ℓ당 1775원하는 서대전주유소, 가장 비싼 곳은 ℓ당 1999원하는 계룡주유소로 조사됐다.
이밖에 대덕구에서 보통휘발유가 가장 싼 곳은 GS칼텍스주유소(신탄진동)로 ℓ당 1929원, 가장 비싼 곳은 한솔주유소(오정동)로 ℓ당 2193원이었고 경유값이 가장 싼 곳은 ℓ당 1759원하는 신탄진주유소(신탄진동)와 고속주유소(송촌동), 가장 비싼 곳은 ℓ당 1992원을 받고 있는 한솔주유소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대전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보통휘발유와 경유 사입가가 1930원과 1830원인데 여기에 인건비와 카드수수료 등을 합산해 어느정도를 받아야 하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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