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씨는 작은 공간으로 1층에서 매장을 열 것인지 2층에서 큰 면적을 활용해 개업을 할 것인지 고민에 빠졌다.
인구 밀집지역의 상가 1층 분양가격이 2층에 비해 2배 이상이어서 매장을 열기 위한 투자자들이 수익률 계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인근 상가 분양가는 현재 3.3㎡당 2000만~3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2층 분양가는 3.3㎡당 600만~700만원선으로 책정됐다.
이 지역의 상가 임대비용 역시 비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1층의 3.3㎡당 임대가격은 1100만원, 2층은 300만원정도다.
이같은 추세는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이날 상가정보 제공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상가 1층 분양가의 전국평균가격은 2431만원에 달했으며 2층은 1103만원에 그쳤다.
상가건물의 1, 2층 가격차이가 2~3배 나는 데는 1층의 경우, 고객 접근률이 높기 때문이다. 더구나 대형 유통가 주변에는 유동인구가 많아 매장 경영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둔산동 한 상가주인은 “지난해 10월께 1층 상가를 비싼 가격에 얻었지만 그나마 손님이 자주 찾아와 적자를 보지는 않는다”며 “2층의 경우, 손님들이 올라가는 데 불편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1층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1층 상가 투자에도 한계는 있다. 값비싼 초기 투자비용으로 고수익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2층 대비 2~3배 들어가는 투자비용에 비해 공간이 비좁아 매장 활용이 어렵다는 것. 2층의 경우, 비슷한 가격에 3배 이상의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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