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가 대덕산업단지 내 14개 악취배출업소의 2011년 악취발생량을 집계한 결과 2008년 대비 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주민들 역시 약취가 상당히 줄었다는 반응이다.
대덕산업단지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한 지자체와 악취 줄이기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기업체, 이를 감시한 주민이 이룬 3박자 성과라는 분석이다.
25일 대덕구가 밝힌 2011년 대덕산업단지 악취배출사업장 14곳의 악취 제시발생량은 모두 15만4830 OU/sec(냄새단위)로 조사됐다.
시와 구가 대덕산업단지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한 2008년 이들 사업장의 악취발생량 67만8400 OU/sec였으며 3년 사이 77% 감소했다.
이는 사람이 맡는 악취의 강도가 1단계 이상 줄어든 수준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덕산업단지 악취 모니터요원으로 활동 중인 서용숙(유성구 관평동)씨는 “2008년 관평동에 입주할 당시만 해도 악취에 눈이 따가울 정도였는데 지금은 냄새를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이 느끼는 악취가 줄어든 데는 지자체와 기업 그리고 주민들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먼저, 대전시와 대덕구는 2008년 대덕산업단지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악취 현황조사와 저감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7곳에 악취모니터를 설치해 실시간 검사해왔다.
또 악취 집중배출업소로 지정된 기업 14곳은 2008년 대덕구와 '악취저감 자율협약'을 체결해 매년 악취정화시설을 보강해왔다.
2008년 대덕산단 악취 배출량의 큰 비중을 차지한 (주)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의 경우 지난 3년간 악취저감설비에 300억원을 투자해 배출량을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태 대전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지난 3년간 행정·기업·주민이 노력해 악취를 줄인 만큼 앞으로도 악취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기업체의 악취발생량을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검증과정을 거쳐야한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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