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쪽방 지역민들의 기본 생활 안정을 위해 자활과 재활을 돕는 서비스를 제공해 온 쪽방상담소는 설 연휴기간 내내 이들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하고 차례상을 차려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주었다.<사진>
최영진 소장은 “설명절 연휴기간 4일 동안은 무료급식소가 운영되지 않기 때문에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을 받아 쪽방 거주민과 거리 노숙인들에게 조식과 중식, 석식 세끼를 매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쪽방상담소는 또 공동차례상 외에도 어울림 한마당을 마련해 민속놀이인 윷놀이를 하면서 함께 어울려 즐겁고 행복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왔다.
갑작스런 한파로 인한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250여 명의 쪽방거주민과 거리노숙인들이 상담소를 찾아 공동차례상 앞에서 절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올해로 12번째 진행되는 이번 설명절 행사를 총괄한 정수현 대전시쪽방상담소 사무국장은 “가족들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현장에서 함께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늘 미안하지만 주민들과의 어울림을 통해 또다른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영진 소장은 “갈수록 후원단체들이 줄어들면서 차례상과 무료급식을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안타깝다”며 “쪽방 거주민과 노숙인들에게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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