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또… 승객은 불안하다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코레일 또… 승객은 불안하다

'누리로' 열차 아산역 지나쳐… 터널서 멈춘뒤 계속 운행 미탑승객 40여명 지각사태 항의… 코레일 “기관사 실수”

  • 승인 2012-01-25 18:03
  • 신문게재 2012-01-26 5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아산 신창에서 출발한 '누리로' 열차가 예정된 정차역을 그대로 지나쳐 설 연휴 뒤 첫 출근하는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KTX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데 연초부터 열차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용객들의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25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5분께 신창발 서울행 '누리로 1726' 열차가 아산역에서 정차하지 않고 그냥 통과했다.

당초 이 열차는 이날 오전 6시 50분 출발해 7시 9분 아산역에 정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열차는 예정보다 6분 가량 늦게 아산역 승강장에 진입했으며, 정차하지 않고 그냥 지나친 후 승강장에서 500여m 떨어진 터널 안에서 멈췄다가 서울 방향으로 운행했다.

이 때문에 열차를 타지 못해 지각하게 된 승객 40여명이 항의하는 등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아산역 측은 뒤늦게 “뒤따라오는 KTX나 전동열차를 이용해 달라”고 안내했지만, 승객들은 출근이 늦어져 발을 동동 굴러야만 했다.

승객들은 “열차가 그냥 지나쳤지만 역에선 곧바로 안내방송을 하지도 않았고, 안내하는 역무원조차 없었다”며 하소연했다.

코레일은 이에 대해 “기관사가 실수로 아산역에 정차하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가 터널 안에서 멈춘 뒤 관제실과 협의한 결과 안전상의 문제로 열차를 되돌리지 않았고, 승객에 후속 열차 이용과 환불 등에 대한 안내를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열차 이용객들은 KTX 문제가 끊이지 않았는데, 연초부터 정차역을 무시한 채 통과하는 일이 벌어진 것에 불만과 불안을 쏟아내고 있다.

실제 지난해 5월14일에는 천안·아산역에서 KTX-산천이 고장나 20분, 4월19일에도 20분, 3월20일에는 동대구발 서울행 KTX-산천 열차가 통신장애로 18분 지연됐다.

또 지난해 2월11일 광명역 KTX-산천 열차의 탈선사고, 2010년 10월27일에는 천안아산역서 모터블록 고장, 같은해 12월25일에는 논산 연산역서 동력장치 고장(25분 지연), 11월 11일에는 천안아산역서 난방기 고장 등 각종 열차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KTX를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김모(40·대전 서구)씨는 “툭 하면 사고나 문제가 발생하니 불안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해놓고 문제는 계속 생기고, 요즘엔 민영화 문제가 논란이 돼 혹시라도 악영향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