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 먹고… 윷놀고… “한국의 명절 원더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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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먹고… 윷놀고… “한국의 명절 원더풀”

대전국제교류센터 외국인 설날 큰잔치… 30여개국 200여명 참가 '즐거운 시간'

  • 승인 2012-01-24 16:50
  • 신문게재 2012-01-25 23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사랑의 손길로 훈훈한 설날

한국의 설 명절이 외국인들에게도 즐거운 추억으로 남게 됐다.

낯선 한국에 유학온 학생이나 다문화가정 주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도 이번 설은 재미있고 행복한 명절 연휴였다.

대전국제교류센터(소장 김현중)는 24일 오후 엑스포과학공원에서 2012 외국인 설날 큰 잔치를 개최했다.<사진>

이날 외국인 유학생과 대학교수, 외국인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족 등 30여 개국에서 200여 명의 외국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기차기와 윷놀이, 투호 등 한국의 민속놀이를 즐겼다. 또 각 나라 대표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와 댄스를 선보이며 자국의 문화를 뽐냈다.

대전국제교류센터에서는 이들 외국인들을 위해 한국 고유 명절인 설을 대표하는 음식인 떡국을 끓여 대접했다.

필리핀에서 시집 온 주부 마리엔(25)씨는 “한국 고유 의상인 예쁜 한복을 입고 남편과 아이와 엑스포과학공원에 놀러와 설날 큰 잔치에 참여하게 됐는데 정말 재미있고 즐겁다”고 말했다.

이날 필리핀, 러시아,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몽골 등 각국 외국인들의 포크댄스 대회가 특히 인기를 끈 가운데 대전외고 학생 15명과 한국어교사 5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외국인들의 설날 큰 잔치를 열심히 도왔다.

김현중 대전국제교류센터 소장은 “소장 취임 후 첫 행사로 오늘 외국인 설날 큰 잔치를 준비했는데 많은 외국인들이 참여해 성황리에 잔치를 치르게 돼 대만족”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또 “글로벌 다문화시대를 맞아 외국인들에게 한국 전통 설문화를 소개하면서 외국인들과 내국인들이 교류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엑스포과학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외국인들과 함께 제기도 차고 윷놀이도 하며 교류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흐뭇하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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