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통폐합 저지투쟁을 벌이고 있는 과기노조뿐만 아니라 박사급 연구원들로 구성된 연구기관 연구발전협의회(이하 연발협)마저 가세하는 등 정부의 법인 통합 반대가 출연연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2일 연발협 원자력연구원지부(지부장 송철화)가 반대 뜻을 표명한데 이어 19일에는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연발협지부(이하 기초연. 회장 이철현)도 출연연 법인통합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노조가 없는 기초연은 연발협 뿐만 아니라 직원협의회도 반대입장에 동참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기초연 연발협지부와 직원협의회는 지난 18일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장의 강연 후 출연연 법인통합 질의응답을 통해 명쾌한 답변을 듣지 못하자 전체직원 94.9%가 출연연 법인통합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장이 직접 나서 대덕특구 내 연구기관을 돌며, 맨투맨방식으로 정부의 출연연 단일법인 통폐합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지만, 반대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확산되고 있다.
과기노조, 연발협 지부가 성명서 등을 통해 출연연 법인통합에 반대의사를 표명하는가 하면, 연구기관도 자체 의견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법인통합에 반대하고 나섰다.
11일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장의 강연을 가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법인통합 반대에 대한 기관 의견서를 국가과학기술위에 제출하기도 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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