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철 호의 첫 인사는 본보가 보도한 일부 명단 그대로 이뤄졌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인수위원으로 참여했던 일부 교수들의 보직 임명이다.
인수위원장을 맡았던 권광일(약대) 교수가 예상대로 교무처장 겸 대학교육개발원장에, 정 총장의 선거 참모로 알려진 손종학(법학전문대학원)교수는 기획처장 겸 재정총괄본부장에 각각 임명됐다.
그러나 교수회 상임운영위원회는 지난 18일 총장 업무인수위원회와 간담회를 열어 학장 임명 시 단과대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부총장직 신설 재고 및 본부 조직 축소 등을 요구하면서 불협화음이 드러나고 있다.
교수회는 올부터 정부의 국립대 선진화 방안 일환으로 선거로 정해졌던 학장직이 임명제로 전환, 각 대학 학장 인선에 목소리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회과학대, 경상대 등 일부 단과대학장 임기가 지난달 끝났지만, 현재 인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여러명의 '선거 공신'과 학연을 내세워 서로 단과대학장에 임명해달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대 A 교수는 “인사 단행 이전에 흘러나왔던 명단 그대로 임명됐다”며 “측근 인사라는 비난을 피하려면 정 총장의 리더십 발휘가 절실하다 ”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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