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전국체전 개최지는 각 유치 신청 도시의 현장 실사를 거쳐 다음달 7일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24일 체육계에 따르면 제97회 전국체전 개최 후보지로 충남(아산시)을 비롯해 경북(포항시), 충북(충주시) 등 3개 지자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충남은 애초 아산시와 천안시, 논산시, 홍성군 등이 개최 의사를 표명했지만 도체육회 이사회는 지난해 10월 평가 토론회를 열고 아산시를 주 개최지로 결정,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유치를 희망한 3개 도시에 대해 지난 1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현장 실사를 벌이고 있다.
18일과 19일에는 포항시를 대상으로 현장 실사를 전개했으며 아산시는 26일과 27일, 충주시는 27일과 28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아산시는 현장 실사단 방문을 앞두고 설 연휴에도 경기장과 숙박시설 운영계획을 살피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시민사회단체들도 아산시민들의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환영행사를 마련한 상태다.
전국체전 개최지에는 국비 250억원 가량과 지자체 지원금 등 전반적인 체육시설의 확충이 가능하고, 개최 기간에는 선수단과 관람객들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각 지자체 장들은 여건만 맞을 경우 앞다퉈 개최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성공적인 개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전국체전 개최에 따른 치적을 선거에서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체전은 통상적으로 16개 시·도가 별다른 문제가 없는 한 순차적으로 개최해 왔지만 최근에는 치열한 유치 경쟁이 전개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충남은 2001년, 충북은 2004년, 경북은 2006년에 개최한 만큼 충남으로서는 전국체전 개최 당위성이나 명분, 균형적인 지역발전 및 체육발전을 위해 아산시가 적임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아산시의 전국체전 개최 의지는 그 어느 도시보다 높은 만큼 현장 실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내 각 시·군 역시 전국체전 유치는 물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민·관이 혼연일체돼 노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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