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으로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이번 총선의 승기를 잡기 위해 여야 각당 역시 '개혁'과 '혁명' 수준의 공천을 예고하고 있어 연휴 직후 정치권의 공천을 둘러싼 폭풍 전야마저 감지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19일 4·11 총선 공천기준을 확정한 데 이어 연휴 직후인 25일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당내 인사보다는 외부 인사들을 더 많이 참여시켜 '밀실' 공천 의혹을 미연에 차단시킨다는 방침이지만 전당대회 돈봉투 사태와 선관위의 디도스 공격 등으로 멀어진 민심을 돌리기 위한 인적 쇄신 의지도 강하게 좌우했다.
공심위가 본격 출범함에 따라 그동안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차출설과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의 출마설 등 '설'만 분분했던 대전 서구을과 대덕구 등의 후보도 어느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혁명'을 공천 기치로 내건 민주 통합당도 조만간 총선 기획단을 발족하며 공천 작업에 착수한다.
한명숙 대표가 취임 이후 여러번 '공천개혁'을 강조해온 터라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해 놓고 있다.
민주통합당 공천의 관건은 완전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의 흥행여부. 시민 참여와 참신한 인물 영입외에도 대중의 관심을 눈길을 사전에 잡음으로써 총선 승리까지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민 경선이 이번 지도부 선출에서와 같은 대규모의 참여가 필요하다.
대전 유성을 비롯해 동구, 중구 등 상당수 지역구에서 문전성시를 이루는 후보들 가운데 국민들의 정치 개혁 의지에 부합하는 인물을 선출하는 것도 대선까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최대 숙제다.
소속 의원들의 잇단 탈당 등으로 위기론에 휩싸인 자유선진당의 인적 쇄신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현역의원의 기득권을 배제해 인적쇄신과 인재영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역 의원들의 반발도 큰데다 새로운 인물 영입도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연휴직후 본격적인 쇄신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권선택 총선기획단장은 “국민참여. 열린 공천, 조기 공천을 가지고 이번주 중으로 기준을 잡을 예정”이라며 “현역 의원들 기득권을 배재해 인재 영입에 대한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지만 실행의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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