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7건 vs 1739명' 누구 말이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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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건 vs 1739명' 누구 말이 맞나

지난해 학교폭력 실태 시·도교육청-경찰 자료 '큰 격차' 교육청 조사 '부실' 지적… 정확한 실태파악 최우선

  • 승인 2012-01-24 15:47
  • 신문게재 2012-01-25 5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최근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지만 당국의 학교폭력 실태 파악이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 교육청 등 관련기관이 학교폭력문제 해결을 위해선 정확한 현황 파악부터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대전시 및 충남도교육청ㆍ대전 및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대전시교육청이 조사한 학교폭력 발생건수는 2009년 166건, 2010년 192건, 2011년 168건으로 파악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도 2009년 114건, 2010년 153건, 2011년 189건의 학교폭력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반면, 대전경찰의 학교폭력 현황은 2009년 431명, 2010년 1186명, 2011년 926명으로 확인됐다.

충남경찰도 2009년 747명, 2010년 631명, 2011년 813명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이 파악한 학교폭력현황은 발생건수지만, 경찰의 자료는 검거 및 구속된 명수로 조사한 자료 차이가 있다.

이처럼 경찰과 교육당국의 학교폭력 현황 자료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교육청 측은 학교폭력자치위원회에서 처리하고, 보고한 건수 위주로 실태를 파악한다는 게 교육당국 관계자의 설명이다.

위원회도 전문성을 위해 5~10명으로 구성하며, 50%는 학부모, 50%는 교사, 변호사, 의사 등으로 구성한다고 전했다.

경찰 측은 상하반기로 나눠 4~6개월 자진신고 등을 거치며 경찰서에 직접 신고된 사례도 많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분석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자치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처리하고 경과를 보고한 건수만 자료로 집계된다”며 “경미한 사건은 보고가 안 되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폭력 현황을 지역적으로 공개하진 않지만 수치가 낮다고 학교폭력사례가 적은 것이 아니다”며 “학교폭력 현황이 사회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교에서도 더 개방을 하고 문제해결을 위해서 기관 간 협력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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