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살린 명의 대전온다

  • 사람들
  • 뉴스

영웅살린 명의 대전온다

피터 리·이국종씨 선병원 중증외상센터 심포지엄 참석

  • 승인 2012-01-24 15:46
  • 신문게재 2012-01-25 22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 지난해 머리에 총상을 입은 미국 연방 하원의원을 살려낸 한인 의사 피터 리 <왼쪽 사진>박사와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외상외과전문의 이국종 <오른쪽> 교수.
▲ 지난해 머리에 총상을 입은 미국 연방 하원의원을 살려낸 한인 의사 피터 리 <왼쪽 사진>박사와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외상외과전문의 이국종 <오른쪽> 교수.
지난해 총상환자를 응급수술로 살려내며, 중증외상센터의 중요성을 사회적 관심사로 끌어올린 두 명의 의사가 대전선병원을 찾는다.

머리에 총상을 입은 미국 연방 하원의원을 살려내 미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한인 의사 피터 리(Peter M. Rhee) 박사와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중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외상외과전문의 이국종 교수가 그 주인공.

이들은 27일 오후 2시 선치과병원 강당에서 열리는 '대전선병원 중증외상센터 확장기념-2012 중증외상센터 설립에 대한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병원 외과 피터 리 박사 '미국 중증외상 현황 및 중증외상의 이슈'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이국종 교수 '한국 중증외상 치료의 문제점'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서길준 박사 '한국 중증외상의 발전과 방향 제시'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유인술 교수 '중증외상 진료체계와 응급의료체계와의 연계' ▲대전선병원 중증외상센터 박문기 센터장이 '대전선병원의 응급외상센터 변화와 개선'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한다.

심포지엄의 좌장은 김철중 의학전문기자가 맡았다. 지난해 11월 보건복지위원회 예산소위가 중증외상센터 예산을 100억원 추가 증액(401억원에서 501억원으로 책정)하는 등 복지위 의원들과 정부가 중증외상센터의 필요성에 공감한 상황에서 이번 심포지엄이 국내에 어떠한 시사점을 던져 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중증외상시스템의 현주소를 알리고 응급의료체계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통해 최근 주춤하고 있는 중증외상센터 설립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중증외상 치료의 중요성은 부각됐지만 실효성과 성공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중증외상센터 건립을 위한 규모, 팀 운영, 전문 인력 양성 등 실질적 정보 습득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전선병원 선두훈 이사장은 “현재 중증외상환자 전문치료체계의 질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는 예방 가능한 외상환자 사망률이 한국의 경우 1998년 50.4%, 2004년 39.6%, 2007년 32.6%로, 20% 미만의 선진국과 격차가 심한 상황이다”며 “한국의 외상외과전문의 양성과 중증외상센터 건립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선병원은 지난해 8월 각 진료과 전문의 10여명으로 구성된 응급외상 전담팀을 구성하고 중부권 최초로 중증외상센터를 가동했다.

●중증외상센터란?=교통사고, 총상, 자해, 추락 등으로 목숨이 위태로운 중증 외상환자가 전문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상과 수술시설이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외상외과 전문의 등이 상주하며 하루 24시간, 1년 365일 진료의 공백이 없도록 당직 체계를 갖춰 언제 어느 때나 중증외상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곳을 말한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철도지하화 선도 사업 첫 타자 '대전 조차장역' 선정
  2. 설동호 교육감, 국회 교육위 출석해 사과… 질타 잇따라
  3. 무기력·신분불안 느끼는 교사들 "교사 의견 수렴 없이 졸속·탁상 대책 마련하고 있어"
  4. 대전 건설업체 2024년 기성실적 3.4%↑
  5. '사교육카르텔' 교원 249명 문항거래로 213억 챙겨…대전서도 2건 확인
  1. ‘장 담그기 좋은 날이네’
  2. 대전 초등생 사건 본질과 무관한 신상털기·유언비어 잇따라
  3. 교육부 대전교육청 감사… 긴급 분리·조치 등 신설 골자 '하늘이법' 추진
  4. 80돌 맞는 국립중앙과학관 2025년 전시·체험·강연 연간일정 공개
  5. 대전소방, 대전시립박물관 화재안전 점검

헤드라인 뉴스


교육부 교원 벽 높이기 검토… 졸속 대안에 임용 준비생 혼란 우려

교육부 교원 벽 높이기 검토… 졸속 대안에 임용 준비생 혼란 우려

대전 교내에서 발생한 초등생 살해 사건을 계기로 교육부가 교원 임용시험을 강화한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교육환경 체질 개선이 아닌 채용의 벽을 높인 졸속 정책이라는 비판이 잇따른다. 구체적인 계획과 설명도 없어 임용 준비생들의 불안감이 가중돼 오히려 교원 기피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는 故 김하늘 양 사건 이후 교육 현장 안전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대전 초등생 사망 대응 방향'을 18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저연령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가 특수 직군이라는 점을 들며 교원 양성 단계에서 교직적성 및 인성검..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박가영씨 목원대 명예졸업 "빛나던 열정 기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박가영씨 목원대 명예졸업 "빛나던 열정 기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고 박가영씨가 동기들과 함께 졸업의 순간을 맞았다. 패션을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던 꿈 많던 대학생은 이날 학사모를 쓰지 못했지만, 그가 사랑했던 캠퍼스는 빛나던 열정을 기억하며 명예졸업을 선사했다. 목원대는 20일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갖고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고 박가영씨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했다. 참사 가영씨는 당시 목원대 섬유·패션디자인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었고, 올해 23세가 된 그의 동기들은 졸업을 한다. 가영씨는 중학교 시절 TV에서 목..

"충남·세종 건설공사 기성액 늘었지만 중소건설사는 난항 지속"
"충남·세종 건설공사 기성액 늘었지만 중소건설사는 난항 지속"

2024년도 세종과 충남 건설공사 전체 기성액이 2023년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위 건설사들의 약진이 반영된 결과로, 중소 건설사들의 어려움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19일 대한건설협회 충청남도회·세종시회에 따르면 충남 지역건설사의 전체 기성액은 지난해 4조9448억원 보다 2389억(4.8%) 증가한 5조1837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충남의 경우 경남기업(주)이 3869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활림건설(주)이 1922억원을 신고하며 2위, 해유건설(주)이 1870억원을 신고하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이 오고 있어요’ ‘봄이 오고 있어요’

  •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

  • ‘장 담그기 좋은 날이네’ ‘장 담그기 좋은 날이네’

  • 인도 점령한 이륜차와 가게 홍보판 인도 점령한 이륜차와 가게 홍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