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과 귀향, 거의 같은 뜻으로 쓰입니다만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귀향(歸鄕)이 단순히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돌아오는 것을 의미한다면 귀성은 돌아갈 귀(歸)에, 살필 성(省). 고향으로 돌아가서 어버이께 문안을 드리고 살펴본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부모님께 문안을 드리고 안색을 살펴보는 귀성길! 행복한 설 연휴 되시구요.
새해를 앞둔 섣달 그믐날의 세시풍속 중에는 담치기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풍물을 치면 어른들이 쌀이나 잡곡을 내주는데…
이렇게 모인 쌀은 자루에 모아서 노인들만 계신 집이나 환자가 있거나, 쌀이 없어 떡도 못하는 집들을 찾아다니면서 한밤중에 담 너머로 던져주었다고 합니다.
누가 던져 넣었는지 아무도 몰랐고, 알고도 모른 체했다고 하니까요…
섣달 그믐날의 담치기! 그 고운 풍습만은 기억해볼만하지 않을까 합니다. from J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