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충남도에 따르면 내포신도시에 게임대학교 설립을 추진해 온 '게임대학교 설립 준비위원회(위원장 이재형 하이다코 대표)'는 최근 당초 계획보다 약 1년 동안 사업 추진을 지연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준비위원회는 경기침체로 대학설립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 사업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지난해 3월 위원회와 충남개발공사, 충남문화산업진흥원간 업무협약을 맺고 내포신도시내 대학부지에 9만9000㎡(약 3만평) 내외로 게임대학의 건립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말까지 학교법인 설립인가를 마치고 올해 대학 설립인가를 받은 뒤 2015년 개교한다는 계획이었다. 도는 게임대학 설립으로 지역의 인력양성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특화산업 육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설립을 추진해 온 준비위원회가 자금 조달을 이유로 설립을 지연하면서 기대효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또 교육여건 조성을 통해 인구 유입을 유도, 내포신도시 초기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려던 계획도 물거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교법인 설립을 위한 자본금만 100억원이 필요한데다 건축비 등 대학 설립을 위해서는 수백억원의 예산이 필요해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게임대학 설립이 지연되기는 했지만 준비위원장의 추진의지가 강한 만큼 설립 자체가 무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도 “준비단의 요청으로 사업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준비위원회가 설립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단지 연기한 것인 만큼 설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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