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를 맞아 대한민국은 귀성객들의 대이동으로 다시한번 극심한 정체를 빚을 전망이다. 이번 설 연휴기간 이동인구는 지난해보다 2.11% 늘어난 3154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말에 이어 모두 4일에 걸친 설 명절 휴일을 맞이하지만 혼잡한 귀성길을 피해 나만의 고향 길을 찾는다면 즐거운 설 맞이가 될 것이다. 이에 도움이 될 교통정보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대전국토관리청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실시=대전지방국토관리청(청장 이승호)은 설 연휴기간(20~25일, 6일간) 중에 급증하는 교통수요에 원활히 대처하고 도로이용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국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2012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하고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간다. 이번 설 연휴기간 동안 귀성길은 주말이 포함돼 있어 교통량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되며 귀경길은 설 당일 오후부터 혼잡할 것으로 전망된다.
혼잡 예상시간은 귀성의 경우 21일 오전 6시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다. 귀경은 23일 낮 12시부터 24일까지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국토관리청은 중부권 도로에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교통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국도 34호선 둔포~성환 도로건설공사 등 3개 노선 구간 33.5㎞를 지난해 말 조기 준공, 개통했다.
준공개통구간은 국도 34호선 둔포~성환 8.9㎞, 국도 32호선 신풍~우성 11.68㎞, 국도 4호선 홍산~구룡 12.9㎞ 등이다. 현재 공사중인 국도 21호선 진천IC~금왕(제1공구) 도로건설공사 등 7개 공사 20.6㎞ 구간도 이번 설 연휴기간 동안 임시개통된다.
국도 21호선 진천IC~금왕1 2.4㎞을 비롯해 국도 17호선 진천~두교리 4.8㎞, 국도 29호선 규암우회 2.2㎞, 갈산~해미 1.7㎞, 국도 34호선 괴산~연풍1 2.5㎞, 국도 23호선 놀뫼대교 0.9㎞, 국도 21호선 아산~천안 6.1㎞ 등이다. 국도 1호선 평택~천안 구간은 평택~성환(국지도 70)~음봉(지방도 628)~천안으로 우회하는 등 매년 교통정체가 극심한 3개 노선은 인접한 지방도를 우회도로로 지정하고 운전자들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교차로에 안내표지판 등을 설치, 완료했다.
▲설 연휴기간 고속버스 환승 운영 일시정지=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원활한 귀성객 수송 및 고속버스 환승 이용 불편 방지를 위해 20~25일 6일간 고속버스 환승 운영을 일시 정지한다. 이는 명절 특별교통대책 기간에는 고속버스가 출발지부터 만차가 되는 경우가 많아 환승을 하기 위해서는 장시간을 대기하거나 휴게소 혼잡으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는 등 오히려 불편이 크기 때문이다.
연휴 전 금요일부터 귀성객들의 이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연휴 전 금요일을 이번 고속버스 환승 운영정지 기간에 포함한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사전에 고속버스 환승 운영정지를 알지 못해 고속버스 이용에 불편을 겪는 승객이 없도록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 기관과 협조, 고속버스 터미널, 환승 정류소 등에 현수막 게시, 고속도로 교통정보 전광판 및 고속버스 인터넷 예매 사이트 안내 등 사전 홍보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고속버스 환승은 운행노선수와 운행횟수가 적어 고속버스 이용시 장시간 기다리거나 인근 대도시로 이동해야 하는 중소도시 주민들의 고속버스 이용불편 해소를 위해 도입된 제도다. 2009년 11월 2일 시범운행을 시작, 현재 정안휴게소, 횡성휴게소, 선산휴게소, 인삼랜드 휴게소 상·하행 8개소에 설치·운영되고 있다. 요금 및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1일 600~800여명 가량이 꾸준히 이용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점검 역시 특별수송기간(20~25일)이 시작되는 전일(19일)부터 종료일 다음날(26일)까지 8일간 실시된다. 이 기간 비행편수 증편 등에 따른 무리한 운항 여부, 운항규정, 정비규정 등 안전규정 준수 실태, 조종사 등 승무원 피로관리를 위한 법정 근무ㆍ휴식시간 준수실태, 비행계획의 적절성 등 운항준비 실태 및 비상절차숙지 여부 등을 점검해 수송에 만전을 기한다.
▲'열차 타고 가는 귀성길'=코레일은 임진년 새해 설날을 맞이해 귀성객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24시간 설특별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설특별대수송기간(20~25일, 6일)'가운데 모두 278만3000여 명(1일 평균 46만4000명)으로 평시 주말보다 약 13.7%의 고객이 철도를 더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총 274회(1일 평균 46회) 증편 운영된다. 열차운행은 평상시 총 3242회(KTX 1064회, 일반열차 2178회)보다 8.5% 증가된 총 3516회(KTX 1188회, 일반열차 2328회)를 운행할 예정이다. 임시열차는 KTX가 124회(1일 평균 21회), 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150회(1일 평균 25회)씩 늘어난다.
현재 잔여석은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 및 코레일에서 지정한 승차권 판매대리점에서 구입할 수가 있다. 설 연휴기간 중 선호 시간대 승차권은 대부분 매진이지만 구간별 심야시간엔 좌석이 있기 때문이다. 역귀성의 경우(20~22일 상행, 23일 오후~24일 하행), 좌석 여유가 있다. 23일과 24일 새벽에 수도권전동열차를 확대 운영해 설명절을 보내고 KTX 등 기차를 타고 귀경하는 고객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하세요'=혼잡한 귀성길 속에서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다.
시민들은 인터넷 접속을 통해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도로교통정보센터(http://dcmoits.mltm.go.kr, 1333)에서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도로교통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운전 중에는 도로상에 설치된 163개의 도로전광표지(VMS)를 통해 구간별 예상 소요 시간과 교통체증 등 교통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기차 관련 문의는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이나 철도고객센터(1544-7788~8545, 1588-7788)로 문의하면 된다.
이밖에도 설 명절 유용한 교통정보 사이트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도 교통정보를 알 수 있다.
인터넷으로 국토해양부 홈페이지(www.its.go.kr),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www.roadplus.co.kr)에 접속하면 전국의 고속도로ㆍ국도 CCTV 영상과 함께 교통상황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국토해양부는 설 명절을 맞아 임시로 개통된 국도 22구간에 대한 위치와 고속도로 진입이 조절되는 영업소, 고속도로 임시화장실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특별페이지를 운영하며, 약 1100곳의 고속도로 및 국도 CCTV 영상을 소통정보와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는 로드플러스를 통해 주요 도시간 예상소요시간, 고속도로 교통상황, 교통속보, CCTV, 혼잡캘린더를 제공하며, 명절 기간 동안의 버스 전용차로 운행시간과 임시 갓길차로 현황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동중에는 무선인터넷 서비스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된다.
스마트폰으로는 국토해양부(m.its.go.kr)와 한국도로공사(m.roadplus.co.kr)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교통정보'앱과 국토해양부의 '통합교통정보' 앱(안드로이드폰)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국토해양부는 기존의 유선 인터넷 서비스(http://www.its.go.kr)를 개편해 아이패드 등 스마트패드 이용자도 이동중에 교통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교통방송을 일평균 35회 추가 편성, 정체상황 및 사고속보를 TV, 인터넷,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 제공한다. 콜센터(1588-2504) 운영인력도 대폭 보강해 교통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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