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구긴 대전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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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구긴 대전경찰'

대전 3인조 금은방털이범 청주서 검거 지구대와 100여m 거리불구 범죄표적

  • 승인 2012-01-18 19:48
  • 신문게재 2012-01-19 6면
  • 이경태·조성수 기자이경태·조성수 기자
대전지역에서 범행을 저지른 용의자를 타 지역 경찰이 검거하면서 대전경찰이 체면을 구겼다.

서부경찰서는 대전의 귀금속 판매점에 침입해 귀금속 등 금품을 절취한 혐의(특수 절도)로 김모(20)군 등 3명이 검거됐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 등은 18일 오전 3시 43분께 대전시 서구 괴정동 대로변에 있는 A(53)씨의 귀금속 판매점의 유리창을 부수고 침입, 진열대에 있던 7000여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이 귀금속 전문점은 해당 지역 지구대와 100~200 거리에 있지만 괴한들의 표적이 돼 지구대 근처 치안방범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경비업체의 보안망도 보기좋게 따돌렸으며 고스란히 매장 내 설치된 CCTV에 촬영됐지만 인상착의를 정확히 파악하기가 쉽지 않아 경찰이 이들의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절도범들은 범행을 저지른 뒤 채 14시간도 안된 오후 5시20분께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한 금은방에서 장물을 처분하고 도로변에서 흥덕경찰서 형사들에게 붙잡혔다.

지난해에도 서구 탄방동 한 병원 노상주차장에서 13개월된 여아를 인질로 삼아 금품을 요구한 30대를 경기 부천경찰서 소속 김모(32) 순경이 붙잡기도 해 대전경찰에 대한 지역민들의 질책이 잇따랐다.

한 시민은 “대전에서 발생한 범죄를 타 지역 경찰들이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역경찰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가 발생하면 해당 정보가 타 지역 경찰서에도 공유된다”며 “시민의 제보를 통해 해당 지역 경찰관들이 출동, 검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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