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내린다더니 '5%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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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내린다더니 '5% 찔끔'

지역대, 정부 가이드라인 맞추기 급급… 학부모 “두자릿수 인하해야”

  • 승인 2012-01-18 18:09
  • 신문게재 2012-01-19 1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전·충남지역 대학들이 등록금 인하율을 5% 선에서 결정, 정부의 가이드 라인 5%를 맞추는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남대는 2012학년도 등록금을 평균 5% 인하한다고 18일 밝혔다.

평균 등록금 5% 인하로 인문사회계열이 689만원에서 655만원으로, 이학체육계열이 809만원에서 768만원으로, 공학예능계열이 889만원에서 845만원으로 각각 내릴 예정이다.

배재대도 이날 등록금심의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2012학년도 등록금을 5.2% 인하키로 최종 결정했다.

배재대는 자체 장학금은 26억원을 증액해 총 107억원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학생 1인당 연간 평균 등록금은 2011학년도 763만3400원에서 40만8000원이 낮아져 722만5400원이 된다.

지역에서 가장 낮은 등록금을 받고 있는 침례신학대도 이날 등록금 인하율 5%를 결정, 학기당 평균 300만8000원에서 15만원 가량 내린다. 지난해 '2012년부터 5% 인하된 등록금을 3년간 동결하겠다'고 선언했던 목원대는 올해 5.1%로 내리기로 했다.

3년간 등록금을 동결했던 건양대는 5% 선에서 인하 방침을 정했다.

중부대도 학생회 측과 5% 선 인하 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국기술교육대는 지난 16일 2012학년도 등록금을 지난해 대비 5.3%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나사렛대는 5.1%, 선문대는 5.3%씩 각각 인하했다. 백석대는 이번주에 6% 가량 인하 결정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서대도 6.4%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대전대는 지난해 등록금 4.5%를 인상해 교육 당국으로부터 재정지원 제한 대학 명단에 이름을 올린 아픈 기억때문에 올해 파격적인 등록금 인하율을 놓고 고민중이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사학 재단이 전입금을 늘려 학교 재정을 보충하고 등록금을 교과부 가이드 라인이 아닌 두자릿수로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반값 등록금 요구가 거세지면서 각 대학마다 교직원 임금 삭감 등 긴축 재정 분위기속에 죽을 맛”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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