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입지의 아파트라면 브랜드가 더 좋은 곳을 선택하겠다는 의미여서, 소비자들의 대상으로 하는 건설사들의 꾸준한 홍보가 요구되고 있다.
부동산전문업체 '부동산 114'가 지난해 12월 12일부터 25일까지 전국의 성인남녀 6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및 인지도'조사에서 응답자 중 81.5%가 '브랜드를 위해 주택 구매비용을 더 쓸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응답자의 43.6%가 원하는 브랜드를 선택하기 위한 추가 비용은 주택 총 구입비의 5% 미만 수준에서 더 낼 수 있다고 답해, 뚜렷한 브랜드 선호 의향에 비해 추가 비용의 지불 의사는 다소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과 연령층이 높을수록 추가 비용을 내겠다는 응답률이 높아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간 홍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브랜드의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6.5%가 '브랜드가 아파트 가격상승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특히 수도권 거주자는 87.7%가, 지방 거주자는 83.8%가 브랜드가 아파트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해 상대적으로 수도권 거주자가 브랜드에 더 민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브랜드 선택 의향은 새 아파트를 분양 받을 때 더 뚜렷했다.
새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기존 아파트를 구입할 때 특정 브랜드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65.8%로 나타났다. 전년도 조사때(69.7%)보다는 약간 낮아졌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로는 ▲래미안 ▲푸르지오 ▲자이를 꼽아, 2010년에 이어 톱3를 차지했다.
이 밖에 더 샵과 센트레빌, 아이파크, 위브, 캐슬,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이 선호도와 인지도 1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절반이상이 품질과 기능이 우수하기 때문(51.1%)이라고 답했고, 건설사의 재무구조가 안정적 등이 좋아서(16.5%), 투자가치가 높아서(12.6%) 순으로 응답했다.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브랜드에 대해서는 76.8%가 소형주택 브랜드로 인지하고 있으며, 40대가 80.7%로 가장 높았고 50대 78.4%, 30대 75.6%, 20대 67.9% 순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브랜드 인지 경험을 묻는 질문에 대해 50대가 신문과 책자(30.9%), 현장방문(11.3%) 등의 응답이 높은 반면 20대는 모바일(8.9%) 인지 경험이 높았다.
전문가들은 “브랜드 선호 현상이 부동산 침체기 속에 더욱 뚜렷해 질 것이다”며 “건설사들의 브랜드 이미지 경쟁도 그 만큼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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