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대표 |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늘은 똑바로 정신을 차리고 문제를 먼저 안 이후 자신부터 내던지고 반성을 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이런 방향의 신념을 공감하면 자연스럽게 보수 세력의 결집 에너지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대연합과 관련,“한나라당이 충청권에서 모두 양보한다면 협력이 되겠지만 그게 가능하겠느냐”며“그렇다면 협력이 되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많은 지역에서 우리는 한나라당과 기본적으로 상당히 강한 대치를 하고 있어 총선 전 공조는 말뿐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나라당에서 중앙당·당 대표 폐지가 논의되는 것에 대해서는 “옷이 더우니까 모두 발가벗고 살자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야당은 중앙당을 확고히 하면서 강력한 당 대표를 뽑고 결집해 정권을 뺏겠다고 나섰다”며 “그런데 170석 가까운 거대 공룡 정당인 한나라당은 중앙당을 없애고 대표고 뭐고 필요없이 가자는 것이 정신 있는 이야기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당이 자기 혁신을 인기 있고 참신한 아이디어만으로 하는 것은 자칫 대의 민주주의를 오도할 수 있다”며 “미국 민주당이 1972년에 인기 종목을 찾다가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했는데 이후 정치 평론가들은 오픈프라이머리가 정당을 죽였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차기 정권의 성격에 대해 “다음 정권은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같은 혼란을 치유하고 사회를 통합할 수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사회통합을 위해 거국내각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 보수세력의 토대를 만드는 일이 시급해 내가 전면에 나서기보다 보수가 하는 일에 밑거름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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