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본부장 이근국)가 최근 지역 133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을 앞둔 기업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39.8%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지난해 설과 비교해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1.4%p 감소했고,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8.1%p 증가했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매출감소(66%)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판매대금 회수지연(50.9%), 원자재 가격 상승(47.2%) 순으로 집계됐다. 판매대금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출감소를 원인으로 꼽은 업체는 작년에 비해 12.9%p 늘었다.
올해 설에 지역 중소기업은 평균 1억8340만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며, 이중 확보 가능한 금액은 1억1130만원이었고, 부족한 금액은 약 720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39.3%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상여금 지급예정 업체는 64.6%로 지난해(61.8%)보다 2.8%p 증가했고, 경영이 어려워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업체는 14.6%로 지난해(15.3%)보다 0.7%p 감소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상황은 곤란하다는 업체(28.4%)가 원활하다는 업체(22.5%)보다 5.9%p 많은 것으로 조사돼, 지난해 1월의 곤란(27.3%)보다는 1.1%p 증가하고, 원활(15.4%)도 7.1%p 증가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기업들은 금융기관 거래시 재무제표 위주 대출(49%)을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이번 조사업체의 60.9%는 설에 4~5일 휴무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6일 이상 휴무계획인 기업은 4.5%로 집계됐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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