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해외실적 뻥튀기' 후속조치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건설사 '해외실적 뻥튀기' 후속조치

조달청 및 해당 발주처, 해외건설협회 계약해지 등 추진 실적사용중지처분 집행정지 결정 기각 판결

  • 승인 2012-01-15 17:01
  • 신문게재 2012-01-16 8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속보>=본보가 2년여간 다뤄온 국내 중소건설사의 해외 실적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 해당 발주처 및 해외건설협회가 계약해지 및 제재를 검토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섰다.

지난 13일 대한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 조달청, 시 건설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서울 행정법원은 최근 지난해 11월 3일 사건에 연루된 업체들이 제기한 실적사용중지처분 집행정지 결정에 대한 기각 판결을 내렸다.

대전지검의 조사결과에서도 이들의 해외 공사 실적 부풀리기 혐의가 상당수 사실로 드러났다.

브로커 A(52)씨 및 해외건설협회 직원 등 연루자들이 구속 및 불구속 처분을 받기도 했다.

행정법원의 기각 판결에 따라 이들 업체에 공사를 발주한 제 기관 및 실적을 승인한 해외건설협회의 후속조치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발주처 면면을 보면, 대전시 하천관리사업소 및 건설관리본부, 대덕구, 경기도 지자체 등 공공기관 상당수가 포함됐다. 이들 기관은 혐의가 상당 부분 드러난 만큼, 계약해지 및 제재 조치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 및 연계 기관에 대한 사전 의견청취 등의 절차를 거쳐 계약해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계약심의위원회를 통해 제재 범위도 다룰 예정이다.

조달청 역시 자체 발주한 사업 중 혐의업체와 관련된 목록을 정리하고 있다. 이번주 내 해당 지자체에 이를 통보하는 한편, 국가계약법에 따라 해당 업체에 대한 법적 제재 조치범위로 검토 중이다.

해외건설협회는 대전지검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 해당 업체에 대해 공사실적 삭감 및 시평액 재산정 조치를 취한 상태다.

이들 업체가 해외실적 뻥튀기 조작으로 축소통보를 받은 규모는 시평액 1592억7700만원 및 공사실적 693억9200만원 등 모두 2286억6900만원에 달한다.

대전에서는 B사의 공사실적(2008~2010 기준) 규모가 123억여원 삭감됐고, 시평액(토목·2011년 기준)도 절반 이상 줄었다. C사는 공사실적 112억여원 삭감, 시평액 28억여원 감액 조치를 받았다.

충남의 경우, D사의 축소규모는 공사실적 223억여원, 시평액 99억여원 수준이다. E사는 공사실적 212억여원, 시평액 53억여원, F사는 공사실적 128억여원, 평액 32억여원의 축소 조치를 통보받았다.

사건이 종결되진 않았지만,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정비 및 해당 업체에 대한 일벌백계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 건설관리본부 관계자는 “해당 업체가 항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들어, 각 기관별 최종 결정은 확정 판결이 나오는 시점까지 신중히 처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