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핫코너'인 3루 경쟁이 시작됐다. <사진 왼쪽부터>이여상, 하주석, 오선진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핫코너' 3루 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야구에서는 3루 쪽으로 강하고 빠른 타구가 자주 온다고 해서 이곳을 '핫코너'로 부른다.
한화 내야수 가운데 1루는 일본에서 돌아온 4번 타자 김태균 2루는 주장 한상훈, 유격수는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대수가 무난히 주전 자리를 꿰찰 것으로 점쳐진다.
한화 내야의 마지막 퍼즐로 남은 3루수는 3명의 선수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지난 시즌 한화의 주전 3루수는 이여상(29)이었다.
2006년 삼성 신고 선수로 프로야구에 들어와 꾸준한 노력으로 1군 무대를 밟은 노력파 야수다.
지난해 간혹 2루수로 '외유'를 하기도 했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붙박이 주전 3루수로 활약했다.
2011시즌 타율 2할2푼2리, 홈런 3개, 타점 38점 등으로 방망이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팀 내에서 3루수로 가장 많은 90경기에 출장한 만큼 주전 3루수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올 시즌 강력한 경쟁자를 만났다.
2012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독수리 유니폼을 입은 하주석(19)이 그 주인공.
신일고 1학년 때 이영민 타격상을 받기도 했던 '슈퍼 루키' 하주석은 컨택(타격능력), 파워, 수비, 주루, 송구 기량을 모두 갖춘 이른바 '5툴 플레이어'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방망이는 아직 가다듬어야 하지만 수비실력은 출중하다는 것이 한화 코칭스태프들의 하주석에 대한 평가다. 한대화 감독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쓸만하다”며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4년차 내야수 오선진(24)도 3루수 주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지난해 68경기에 출장, 타율 2할6리, 7타점에 그쳤지만 빠른 발과 5개에 그친 실책 등 안정적인 수비가 장점이다.
한화는 16일 오후 2시 20분 인천공항에서 미국 애리조나 투산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한화 프런트는 “이여상, 하주석, 오선진 등 3루수 경쟁자들 모두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며 “스프링캠프에서 감독님에게 기량을 인정받아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시즌 한화 핫코너의 터줏대감은 누가 될까. 스프링캠프에서 '야왕'의 눈도장을 받기 위한 '3루 삼국지'가 막이 오른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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