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정민 기자 |
새해 벽두, 인구 30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아산시의 홍보행정 현실이다.
“아침마다 자료좀 보내달라고 각 부서에 사정하는게 이제는 주요 홍보업무가 됐습니다”라는 홍보담당직원의 하소연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40개가 넘는 실·과에 100개가 넘는 팀을 가동하는 시 조직에서 '달랑' 하루 3~4건의 홍보자료가 나온다면 과연 시민들의 생각은 어떠할까.
게다가 7000억원이 넘는 한 해 예산을 집행하고, 1000여 명의 직원들이 움직이는 집단에서 고작 몇 줄짜리 자료로도 업무 행적의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어느 조직을 막론하고 홍보에 대한 중요성만큼은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시민들은 내가 사는 곳에 어디에 도로가 새로 나고 재개발계획은 어떻게 추진되는지 등 시정의 움직임에 늘상 궁금해 한다.
따라서 시민혈세를 집행하는 집단에서 민생과 직결되어 있는 업무를 설명하고 알리는 것은 재삼 거론할 필요조차 없는 당연한 의무다.
그럼에도 매일같이 홍보담당자가 부서에 보도자료를 '구걸'하다시피 하는 아산시의 행정 홍보감각은 과감히 '메스'를 들이대 도려내는 수술이 필요하다.
특히, 잘못된 업무에 대한 언론과 여론의 지적에도 그저 '짖을테면 짖어봐라'식의 구태적인 '모르쇠 행정' 또한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투명한 행정을 위해서는 속살까지 드러내는 과감한 공개 행정은 물론, 시민들의 궁금증을 미리 해소시켜 주는 한 발 빠른 홍보행정이 절실한 것이다.
작금에 아산시의 불감증을 치유키 위해서는 '그들만의 리그'에서 탈피해 시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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