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에 대해 기업들은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55.7%)와 '가계부채 급증에 따른 부작용 발생 가능성'(28.7%)을 꼽았다. 업종별 전망을 보면, 카드업 부진을 예상하는 응답이 51.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은행업(16.4%), 증권(12.0%), 자산운용(12.0%) 등의 순이었다.
올해 금융시장 회복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기업 45.2%가 '상반기에는 부정적, 하반기에는 긍정적', 26%가 '상ㆍ하반기 모두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산업의 자산관리도 안정적 방향으로 운영될 것으로 나타났다. 유망투자자산으로 기업들은 금ㆍ은행예금(46.8%)과 채권(31.6%) 등 안전자산을 가장 많이 택했으며, 주식(14.4%)과 부동산(3.8%)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 조짐이 뚜렷해지는 만큼 금융기업들도 안정적 투자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글로벌 금융기업들이 한 발 물러설 때, 현명한 투자와 경영전략을 통해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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