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복합터미널 주변으로 차량이 몰려들면서 불법주정차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12일 대전복합터미널 인근으로 택시들이 길게 줄지어 정차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대전 복합터미널 주변의 버스정류장에 택시들의 불법 주정차가 이어지며 시민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택시들이 기존의 택시승강장에 정차하지 않고 버스정류장 등 대로변에서 손님을 맞이하며, 교통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12일 대전시·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서에는 이같은 내용의 시민제보가 이어지며 불법주정차 현장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제보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또 대전시 자유게시판에도 시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도로교통법에도 버스여객정류장이 표시된 주변 10m 지역은 차량의 주정차를 금지하고 있다.
버스만 승객의 승하차로 인한 정차가 가능한 지역이다.
복합터미널 동관과 서관에는 택시승강장이 설치돼 있고, 대부분 택시들은 승강장에서 손님을 맞이한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일부 얌체택시들이 손님을 맞이하기 쉬운 대로변에서 불법 주정차를 일삼고 있는 것이다.
가뜩이나 대전복합터미널은 교통영향평가도 낮은 등급을 받으면서 주말에는 차량 흐름이 현저히 악화되고 있는 지역이다.
주말 차량 통행이 많을 때는 택시들의 불법 주정차로 교통체증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시민 김모씨는 “몇몇 얌체같은 택시들이 시민들의 대중교통 영역인 버스정류장까지 침범해 영업을 하고 있다”며 “버스정류장에 불법으로 주정차하는 택시들로 인해 일부 버스들이 버스정차선에 정차하지 못하며 차량을 타려는 시민들과 엉키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시민들의 국민신문고 등 제보가 이어지고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 등을 확보해 범칙금 부과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며 “대전복합터미널 주변은 상습정체지역으로 수시로 단속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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