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골프장의 그늘집 식음료 판매 평균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골프장에 비해 다소 낮은 그린피 대신 높은 식음료 가격으로 차액을 충당하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눈총을 받고 있다.
12일 한국골프소비자모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18홀 이상의 전국 골프장 중 152곳에 대해 식음료 가격을 조사한 결과, 충청권 골프장의 식음료 평균가격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각 골프장 그늘집에서 판매되는 이온음료, 삶은계란(또는 오리알), 브랜드커피, 캔맥주 등에 대해 이뤄졌다.
이온음료는 전국 평균가격이 3866원으로 조사됐는데 충청도는 4465원, 제주도는 3437원으로 1000원 이상 차이가 났다. 원두캔커피 역시 충청도가 5120원으로 가장 비쌌고 전라도는 4066원에 불과했다. 삶은계란 가격은 강원도가 1560원으로 높았고, 전라도가 1035원으로 가장 쌌다. 캔맥주는 경기도 5058원, 경상도 5000원, 충청도 4913원 순이었으며 전라도가 45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들 4가지 품목의 평균 가격은 충청도가 3999원으로 가장 비쌌고, 전라도가 3333원으로 가장 쌌다.
한국골프소비자모임 관계자는 “충청권 골프장의 식음료 가격이 높은 이유는 수도권에 비해 그린피가 낮은 반면 눈에 띄지 않는 식음료 가격을 올려 그린피의 일부를 보상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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