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시일반 좀도리쌀로 사랑 나눠요

내동 롯데아파트, 벧엘의 집 희망진료센터에 430㎏ 후원

벧엘의 집 산하 희망진료센터(대표 원용철)는 12일 대전시 내동 롯데아파트에서 쌀 430㎏ 후원을 받아 대전역 인근의 노숙인과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사랑의 쌀 나누기 '좀도리 운동'을 펼치며 훈훈한 정을 나눴다.<사진>

원용철 대표는 “좀도리 운동은 옛날 우리 어머니들이 밥을 지을 때 매 끼니마다 한 숟가락씩의 쌀을 따로 덜어 모아 두었다가 후일 요긴하게 쓰거나 어려운 이웃을 도왔던 절미저축운동으로, 십시일반의 정성으로 우리 이웃을 돕자는 운동”이라고 소개했다.

내동 롯데아파트는 좀도리 정신을 이어받아 1999년부터 내동초등학교 결식아동의 급식지원을 위해 단지 내 소식지 편집위원회 주도 하에 좀도리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이 좀도리 운동은 해가 거듭될수록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후원이 잇따라 노숙인과 쪽방 주민들에게도 사랑을 전할 수 있게 됐다.

내동 롯데아파트 관계자는 “초기에는 '좀도리 운동'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자발적인 참여를 이루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지속적인 홍보와 설득으로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신다”고 말했다.

아파트 부녀회 관계자는 “좀도리 운동이 일회성 봉사활동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해왔던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나비 한 마리의 날갯짓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나비효과에 기반해 더욱더 따뜻한 봉사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