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영양리, 미량리 등 인근 주민 230여명은 군에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로 대형퇴비사 신축을 반대하며 끝까지 투쟁한다는 방침이다.
문제의 농장은 배모씨가 2005년 운곡면 영양리에 10동 3621㎡ 면적의 축사를 신축, 현재 4000여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이곳은 그동안 불법건축, 축산폐수 관리기준 위반 등 혐의로 10여차례 이상 고발돼 과태료 및 벌금을 수차례 고지 받는 등 '배째라식' 운영으로 주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농장은 지난해 6월 청양군의 허가를 얻고 영양리 2490.6㎡에 사방사면을 밀폐형으로 가리는 대형 퇴비사(일반철골구조로 480㎡)를 신축중에 있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그동안 많은 지역주민들이 불법축산폐수 방류, 악취발생 등으로 고통을 받고 각종 민원이 끊이지 않는 농장에 퇴비사 신축 일부보조를 해준 군의 의도는 무엇이냐” 며 “앞으로 더 큰 피해가 오기 전에 군은 퇴비사 신축을 즉각 중지시키고 주민위한 행정을 전개하라”고 분개했다.
군 관계자는 “대형퇴비사는 사방을 밀폐형으로 신축할 계획이며 왕겨, 톱밥을 활용해 지금까지의 악취 및 해충 등의 피해와는 전혀 달라질 것으로 분석한다”며 “보조를 받아 신축하려던 이퇴비사는 주민들의 정부지원중단 요구에 따라 포기서 제출과 함께 자담으로 추진키로 하고 마을대표들과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퇴비사 신축을 용납해 준 적이 없다”며 “2006년부터 불법건축, 축산폐수 관리기준 위반 등 혐의로 10여차례 이상 고발됐으나 그때마다 과태료만 내고는 대놓고 불법을 자행하고 있는 농장을 믿을 사람은 없다.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끝까지 반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력투쟁을 천명했다.
청양=이봉규 기자 nic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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