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과 교권 문제를 다룬 본보의 '교단 엑소더스'에 대한 찬반 논쟁이 온라인 상에서 뜨겁게 달아올랐다.
12일 중도일보 홈페이지 관련 기사에는 교사와 학부모, 학생 등 구성원의 거침없는 댓글이 팽팽히 맞서는가 하면, 체벌 금지, 교원 평가 등의 문제에 대해 교육 당국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교사가 문제다='교사 진화론'이라는 누리꾼은 “교사 집단은 변화의 흐름을 감지하고 스스로 진화해야 한다”며 “잘난 학생, 있는 집안 학생만 신경 쓰지 말고, 뒤쪽에 앉아 자는 학생까지 가슴으로 감싸 안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애들은 맞아야 한다'라는 누리꾼은 “애들 눈치 보며 교사 하려니까 못 해먹겠다면, 애초에 무엇 때문에 교사의 길을 선택한 것인가”라며 “교사는 강한 사명감이 필요하다”고 했다.
▲학부모와 학생도 문제다='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마라'는 누리꾼은 “스승을 믿지 못하고 학교 보내는 부모들 때문에 문제”라고 말했다.
'학부모 반성'이라는 누리꾼도 “학부모는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귀한 자식일수록 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1엄마'는 “교사에게 권한을 주고 잘못한 학생에게는 때로는 체벌도 있어야 한다 이래 가지고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선한 아이들만 피해를 보고 선생님들의 사기도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초리를 들지 말라고?'는 “부모들부터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 회초리를 선생님에게 넘겨줘야 한다. 그래야, 교육이 된다. 귀한 자식인 줄 알지만, 과잉보호해서는 한국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교육 당국도 자성 필요='학교총이 탕탕탕'이라는 누리꾼은 “학생에 대한 봉사와 서비스 정신은 당연히 가져야 하지만, 교원 평가라는 난도질할 칼자루를 어린아이들에게 함부로 줘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교사, 학생 모두가 피해자다'는 “학생인권을 운운하기 전에 교사가 교사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교권을 세워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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