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상태서 해외연수 강행 사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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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상태서 해외연수 강행 사죄해야”

세종시균형발전협, 연기군의원 여행경비 반납·사퇴 촉구 성명발표

  • 승인 2012-01-11 15:21
  • 신문게재 2012-01-12 17면
  • 연기=김공배 기자연기=김공배 기자
▲ 세종시균형발전협의회는 11일 조치원역 광장에서 최근 해외연수를 다녀온 연기군의회 의원들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세종시균형발전협의회는 11일 조치원역 광장에서 최근 해외연수를 다녀온 연기군의회 의원들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세종시균형발전협의회는 지난 11일 조치원역 광장에서 지난해 말 해외연수를 다녀온 연기군의회 의원들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연기군의회가 앞장서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는데 혈세를 낭비하며 국외출장을 강행한 의원들에게 여행경비 반납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의원들이 국외출장을 떠난 시기는 북한 김정일 사망에 따른 전국 공무원 비상근무 발령으로 연기군도 비상근무 체제에 있었다”며 “이 와중에 의원들이 말레이시아 행정수도 시설견학 등을 이유로 자리를 비운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세종시 공공청사 이전 불가능을 주장하는 등 집안 일도 해결하지 못한 의원들이 연수를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이냐”고 반박하고 “수천만원 군민 혈세를 낭비한 이번 연수는 외유성 관광여행으로 밖에 볼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연기군민은 현재 세종시 공공청사 건립 위치 등을 놓고 어수선한 가운데 벌어진 이번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국가 비상상황을 뻔히 알고도 해외연수를 강행한 의원들은 군민에게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만약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 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에 앞서 세종시 청사 이전 건립 요청에 대한 건설청 답변요지를 설명하고 “연기군과 의회는 세종시 공공기관이 연기군 중심지역에 건립되도록 정부에 단 한번도 요청한 적 없다”며 “연기군수와 군의회는 이에 대해 책임있는 답변을 하라”고 시위를 벌였다.

한편 연기군의회 의원 10명은 말레이시아의 신행정수도 푸트라자야의 도시기반 시설 등을 견학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0일 2박4일 일정으로 연수를 다녀왔다.

연기=김공배 기자 kkb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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