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을 기치로 출발한 민선 5기 충북호는 임진년을 맞아 해결해야 할 많은 현안을 안고 있다. 정치적 결정으로 반쪽이 난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중심으로 한 오송바이오밸리, 충북의 미래 성장 동력인 태양광 산업, 경제자유구역의 구심점인 청주공항 활성화 등에 대한 관심은 충북인들의 주된 관심사다. 충북호의 수장인 이시종 도지사를 만나 지난해의 성과와 새해의 희망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편집자 주>
-새해를 맞는 소감은.
▲ 이시종 충북지사 [충북도청 제공] |
-올해 도정의 중점 방향은.
▲새해는 충북이 대한민국 '중부권 시대의 주역'으로 도약하는 해로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다. 우선 충북이 내세우는 생명ㆍ태양광산업의 내실있는 발전을 위해 역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오송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을 완료하고, 바이오 삼각벨트 구축과 오송2단지도 착공해 기반을 조성할 것이다. 역세권 개발과 진천ㆍ음성 등 솔라밸리 육성, 태양광 위기극복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투자 유치 목표도 5조원을 잡았다. 수출도 140억 달러를 달성하고 일자리 5만개를 만들어 청년과 노인들의 생활 터전을 굳건히 하겠다. 맞춤형 평생복지 실현을 위해서도 무상보육, 무상급식, 반값 등록금, 9988행복나누미, 여성농업인복지바우처 사업을 추진해 함께 행복한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 특히, 균형발전을 본격 실천 해 도민 모두가 고루 잘 살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신발전지역 확대, 혁신도시관리청 출범, 기업도시 준공 , 충주댐 내륙권 공업용수 개발, 남부출장소 개청, 대청호 규제완화 등을 통해 이러한 구상이 실현되도록 하겠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내 연구시설용지 분양은 어떻게 돼 가나.
▲오송첨복단지에는 4개의 국가 핵심 연구지원시설과 의생명공학연구원이 지난해 10월 착공했고, 커뮤니케이션센터와 벤처연구센터가 12월 착공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5대 바이오메디컬 시설도 추진돼 올해 착공되거나 준공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인체자원중앙은행이 오는 4월 준공 예정이고, 의과학지식센터가 3월, 고위험병원체 특수센터가 4월 착공된다.
특히 이번 연구시설용지 분양은 첨복단지로는 첫 민간 분양이다. 충북도는 세종시 이전과 이미 입주한 6대 국책기관, 오송역과 청주공항 등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만큼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첨복단지에는 기반 시설이 완료돼 계약과 동시에 입주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무엇보다도 저렴한 부지 가격이 장점이다. 도는 현재 이 부지를 평당 38만7000원에 분양하고 있다. 이 수도권에 4회에 걸친 대규모 투자유치 설명회를 가졌고,
우수 기업 18개와 MOU도 체결했다. 일부 기업이 입주 의사를 타진해 오고 있어 분양을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정부의 약값 인하 정책과 한미 FTA로 인한 제약업계의 신규 투자 위축 등으로 경기가 어려운 상태지만 우수 기업들이 많이 입주할 수 있도록 첨단 의료기기, 우수 바이오 기업 등을 중점 타깃으로 정해 유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립암센터 분원 유치에 관심이 많은데.
▲국립암센터 분원은 2009년 첨복단지 지정 후 충북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온 사업이다. 암센터 분원은 오송첨복단지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연구중심병원과 진료병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긴요하다. 그렇지만 대구가 뒤늦게 가세해 정치적 논리를 펴면서 지역간 경쟁과 갈등을 초래했다. 최근 각 기관별로 동향을 보면 국립암센터는 분원 건립에 적극적이고, 보건복지부는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2월 입지 결정을 내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러나 오송첨복단지가 바이오신약과 BT기반 특성화 단지로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립암센터 분원 건립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야 오송은 글로벌 항암 신약, 대구는 합성신약 개발이라는 정부의 첨복단지 특성화 정책과도 부합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원, 국립암센터 동향을 파악해 충북의 주장이 관철되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충청권과의 공조 및 정치권 연계 협력으로 오송이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해 정부예산 확보 성과의 의미와, 올해 정부예산 확보 계획은.
▲지난해 충북은 2012년 정부예산 3조6880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전년대비 액수는 1052억원, 비율로 보면 2.9%가 많아진 것이다. 당초에는 대규모 사업 종료로 3조원 정도를 예상했다.
그러나 4대강 분야 1142억원, 육군종합학교 1067억원, 학생중앙군사학교 이전비 900억원을 정부 예산에 반영했다. 정부의 억제 방침에도 불구하고 신규사업 발굴 노력을 통해 예산을 반영했다.
올해 신규사업에는 109건 2508억원이 투입된다. 이들 사업이 연차적으로 진행되면 총 사업비는 3조104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오송~청주간 연결도로 총사업비 1684억원, 영동~보은간 국도 830억원 등 많은 분야에 투자된다.
중앙부처에서는 지난해 충북도의 예산 확보 노력에 대해 '충북이 보인다', '충북이 움직인다'는 평가를 내렸다. 충북의 위상 변화 및 정부예산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가졌던 소중한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올해에는 2013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신규사업을 조기에 발굴해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핵심 논리 개발에도 적극 나서겠다. 특히 정부예산 편성 순기에 맞춘 전략적 대응과 사업타당성 논리 개발, 신규사업 조기 발굴 등 능동적 대응이 필요하다.
이와함께 지역국회의원, 충북 출신 중앙부처 공무원 초청간담회, 도ㆍ시군ㆍ중앙부처ㆍ국회의원간 공조체제를 구축해 전방위적 대응을 펼 것이다.
-청주공항 지분 참여를 검토하겠다고 하셨는데,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계획은 어떻게 되나.
▲청주공항은,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계획 의거해 지난 2009년 3월 지방공항중 운영권 매각대상으로 선정돼 민영화가 진행중이다. 청주공항이 민영화 대상으로 선정된 사유를 보면 높은 성장 가능성, 안전성, 편의성, 접근성 등이 우수하기 때문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전국 지방공항중 2003년 이후 항공운송 실적 증가율 1위(7.4%)가 이를 반증한다.
이를 위해 도는 '선공항 활성화, 후민영화'를 기조로, 정부에 운영권 매각전 공항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화물기 취항, 활주로연장, 북측진입로 개설, 수도권 전철 연장 등이 우선 해결돼야 민영화 문제도 쉽게 해결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청주공항 이용객수가 133만명을 넘어서 5년 연속 100만명 돌파라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도는 청주공항의 공공성 확보와 안정적 운영을 위해 지분 참여를 검토중이지만 각계 전문가 및 도민의 의견을 수렴해 신중히 결정할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지난해 11월 10일 지식경제부에 충북경제자유구역 개발 계획 수정안을 제출해 신규 지정을 촉구해 오고 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은 청주ㆍ충주ㆍ청원ㆍ증평 일원 18.40㎢로 약 557만평 규모다.
청주공항 중심으로 항공물류허브 기지를 구축해 충북이 세계로 뻗어갈 수 있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안(외국의료기관 설립요건 등)이 국회 계류중이다. 지경부는 국회계류 경자법 개정안이 통과 되면 추가 지정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기존의 6개 경제자유구역이 외국의 자본을 유치하는 성과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반면 충북경제자유구역은 다른 지역과 달리 청주공항중심의 내륙경제자유구역으로 개발계획이 수립된 최소면적 지정으로 국비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충북은 역에 바이오 태양광 MRO 단지를 연계해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앞으로 지역 국회의원과의 공조 등을 통해 충북경제자유구역 조기 지정 건의를 지속할 것이다.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충북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은 지금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세종시, 과학벨트, 바이오ㆍ태양광ㆍITㆍ내륙첨단산업 등을 중심으로 충북은 대전ㆍ충남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부권 시대를 맞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에는 괴산이 유기농엑스포를 유치해 충북이 유기농업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충북은 KTX 오송역 역세권 개발, 청주 공항 활성화,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 충북혁신도시 건설, 충주기업도시 건설, 신발전지역 개발, 중원문화권 개발 등 많은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충북은 지금의 이 기회들을 충북 대도약의 전환점으로 삼아 미래 지향적인 정책을 펴나가야 할 때이다.
또한, 앞으로 열릴,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와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 2014 국제바이오엑스포 대회를 도민들과 함께 성공적으로 개최해야 한다. 이러한 과제들을 넘어서면 충북은 대한민국의 중심을 넘어 세계속의 충북으로 도약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 미래 후손들에게 물려줄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의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데 성원과 애정을 보태주시기 바란다.
대담·정리=박근주 충북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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