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김재형 교수 |
이 같은 경우 근막통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근막통증후군은 보통 골격근에 원인을 둔 통증이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나타나는 증후군을 말한다. 최근 근막통증후군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있으며 '많게는 만성 통증의 50~90% 정도가 '근막통증후군'이라는 보고가 있다.
근막통증후군은 인체의 약 50%를 차지하는 근육과 그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이 단단하게 뭉치면서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고 아픈 곳의 근육을 만져보면 딱딱한 덩어리가 느껴지며, 누르면 이 부위에 통증이 생기는 것뿐만 아니라 주변 다른 부위에도 통증이나 저린감 등을 느낄 수 있다.
머리나 목, 어깨가 자주 뻐근하고 저릿저릿한 통증이 생겼다면, 특히 통증이 오래되고 다른 곳으로 퍼졌다면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
근막통증후군 환자들은 대개 만지면 신음소리가 절로 날 정도로 통증이 심해도 그대로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만성이 되면 섬유근통증후군이 되어 온몸 곳곳에 근육통이 생겨 고생하게 되며 이때는 치료가 더 어렵고 쉬 피로해지며 불면증 및 우울증이 따라올 수도 있다. 근막통증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치료하여 악화되거나 만성화되는 것을 막아야만 한다.
또한 자세가 삐뚤어지고 다리의 길이가 차이 나고 척추측만증, 골반의 불균형 등도 생길 수 있으며, 근육이 굳어 있으면 유연성이 떨어지므로 작은 사고에도 부상을 입기 쉽다.
근막통증후군은 장시간 같은 자세에서 반복된 작업을 하는 경우에 가장 많이 생기며 주로 30~50대 직장인에게 흔하고, 가사노동 자녀교육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가정주부에게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 종일 컴퓨터를 사용하는 프로그래머 그래픽디자이너 등의 사무직 노동자나 게이머들이 고위험군이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오랜 시간 사용하는 사람들과 과도하게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어린이 중 20%가 근육 경련, 수면 부족, 어깨 결림 등의 증세를 나타냈다는 보고도 있으며 같은 자세, 같은 동작을 오래 유지하는 직업들이 요주의 대상이다.
치료는 대개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스트레칭과 냉각스프레이법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치료를 해 주어도 똑같은 일을 반복하거나 자세가 나쁘면 이 질환은 재발을 하게 된다. 치료와 함께 나쁜 자세의 교정과 적합한 운동방법을 환자 스스로 인식하게끔 교육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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