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고층건물 불나면 속수무책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 고층건물 불나면 속수무책

진압장비 최장 52m로 17층 높이 한계… 20층 이상 초고층 '사각'

  • 승인 2012-01-10 18:20
  • 신문게재 2012-01-11 6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대전 지역 고층건물이 소방 진압장비 높이 한계 등으로 화재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전시·소방본부에 따르면 고층건물 진압 장비 현황은 고가사다리차 52m(6대), 굴절사다리차 27m(5대), 33m(3대)짜리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 장비로 인명을 구출할 수 있는 최대 높이는 52m로, 한 개 층당 최소 3m만 계산해도 17층 높이가 한계다.

이 때문에 신도시 등 개발수요에 따라 초고층 아파트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초고층 건물이 화재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다.

아직까지 지역에서 고층건물 화재사례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화재 시 주민들은 신속한 구조가 이뤄지지 않아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대전시 부동산정보자료에 따르면 현재 20층 이상의 아파트만 8만여세대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발코니를 확장하는 아파트가 대부분이며, 세대 내 2~3㎡ 규모의 대피공간만으로는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신규개발지구 등 최소 아파트 높이는 25층 높이이고, 주상복합아파트는 30~40층 이상 규모로 신축되기도 한다.

앞서 부산 지역은 2010년 해운대 초고층건물의 화재로 현재 고층건물 전문진압대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스트리아에서 70m 높이의 굴절사리차, 고성능펌프차 등을 구입, 고층건물 화재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는 112m의 사다리차가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국내도로여건상 70m 사다리차까지만 이동이 가능하다는 게 소방본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런 고가장비는 지자체 예산으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장비를 사들이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소방본부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오는 3월 고층건물에 대한 소방법 기준이 더 강화돼 공동피난구역 등 설치도 의무화되고 있다”며 “고층건물은 스프링쿨러, 소화전 등 자체적으로 소방시설이 강화된다. 또 고가장비는 예산 등 문제로 쉽게 구매결정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