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연고냐, 인물이냐를 두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 드는 전략도 이래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시장에는 한나라당은 김광석, 민주통합당은 강용식·김준회·이춘희 후보가, 무소속으론 최민호 후보 등 5명이 등록했다. 유한식 현 연기군수가 적절한 시점에 후보로 등록하면 선거판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 구도는 민주통합당의 세종시 효과에 유한식 군수의 바닥표, 그리고 인물론을 주장하고 나선 최민호 후보로 정리된다. 교육감 후보군은 정당 공천이 적용되지 않아 유권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현재까지 7명의 예비후보가 제한적인 사전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으나, 유권자들의 반응은 차갑다는 게 후보자들의 말이다.
시장과 교육감 후보 12명이 발품 선거에 열을 올리는 상황 속에서 유권자들은 난립 후보군에 대해 크게 헛갈려 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세종시의 특성을 들어 설 명절을 전후해 선거 바람이 1차로 점화되면 후보들의 짝짓기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짝짓기 1순위로 꼽히는 후보군은 야 5당 통합후보로 자칭하는 최교진(세종시교육감 후보) 노무현 재단 대전충남 상임대표와 세종시장 민주통합당 후보. 여기에 오광록 전 대전시교육감과 강복환 전 충남교육감이 일으킬 바람 세기에 따라 세종시장 후보군의 물밑 제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연고성을 강조하는 유한식 연기군수와 지난해 8월 연기교육지원청장을 퇴직한 신정균 후보간의 짯짓기도 관전포인트다. 두 후보를 겨냥한 다른 후보들의 맹공이 이미 시작됐기 때문이다.
세종특별자치시에 걸맞은 후보군을 뽑아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를 차단하기 위해선 어떤 방식으로든 결합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선거 후보간의 공식적 제휴는 불법이다. 물밑에서 정책과 조직을 공유하며 나비 효과를 일으키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오주영·연기=김공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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