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인생'의 어울림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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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인생'의 어울림 노래하다

중부대 신웅순 교수 갑년 맞아 수상록… 자기성찰 시적언어로 표현

  • 승인 2012-01-10 14:25
  • 신문게재 2012-01-11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겨울비가 내리다-신웅순 저

▲ 신웅순 저
▲ 신웅순 저
시조시인, 평론가, 서예가인 중부대 신웅순 교수가 갑년을 맞아 수상록 『겨울비가 내리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신 교수가 그동안 사색해왔던 수십 편 중의 일부를 수록, 인생의 수상을 담고 있다.

'산천은 가진 것이 없는가 참으로 눈부시다. 산허리 저 안개는 누가 풀어놓고 간 붓질이며, 앙상한 겨울 나무는 누가 울고 간 노래인가. 저 마른 산녘의 강물은 누가 쓰고 간 서체이며 저 하늘 비워둔 세월은 누가 보내준 편지인가'와 같은 구절들은 한편의 격조 높은 서정시다.

수상록 『겨울비가 내리다』는 그동안 신웅순 교수의 창작과 연구와 예술과 인생이 총체적으로 아우러진 한 폭의 그림이다.

▲ 신웅순 교수
▲ 신웅순 교수
저자인 신 교수는 수상록에서 자신을 향한 끝없는 물음으로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 대해 진정으로 성찰하고 반성하고 싶다고 밝히고 있다.

서문에도 '산 너머 그리움과 만나고 하늘의 고독과도 만나는, 가끔 산방에 들기도 하는, 내게도 그런 겨울비가 내리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 수상록을 읽은 평론가 안현심씨는 『겨울비가 내리다』는 설의법적 독백 형식과 내면의 자아와 대화하는 문장 스타일로 에세이라기 보다는 수상록에 가깝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이효석의 '낙엽을 태우면서'나 황순원의 '소나기'에 버금가는, 문장이 간결하고 함축적인 시적인 문체로 되어 있어 수상의 묘미를 한층 더 고조시켜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 책에 첨부된 신웅순 교수의 서예작품.
▲ 책에 첨부된 신웅순 교수의 서예작품.
국전 서예 작기이기도 한 신 교수는 이 책에서 수상록의 표지 글씨와 내지의 궁체글씨, 창작글씨들도 함께 선보였다. 글과 서예를 아울러 감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며, 한 작가의 인생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 인생 성찰의 책이기도 하다.

신 교수는 서천 출생으로 『한국시조창작원리론』 외 12권의 학술서를 비롯, 시조집 『누군가를 사랑하면 일생 섬이 된다』를 포함해 평론집, 동화집 ,수상록 등 10여 권의 창작집을 집필했다. 시조 관련 논문만도 50여 편, 평론만도 80여 편이 넘는다. 그는 가곡 무형문화재 전수자와 대한민국 서예 초대작가로 '한글 서예 자형 연구'에 매진 중이다. 현재 '시조예술'의 주간을 맡고 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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