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춤의 멋과 맛 제대로 즐겨볼까

무용단 초대안무 김란선생 살풀이 중요무형문화재 정재만선생 광대무

●신년맞이 명무초청공연-19일 대전문예전당

우리 춤의 매력에 빠져보자.

대전시립무용단은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전통춤의 멋과 맛을 보여주는 '2012 신년 맞이 명무초청공연'을 연다. 전통 춤판에서 명무들의 몸짓을 한자리에서 만날 흔치 않은 기회다.

도살풀이 명인 인간문화재 고 김숙자 선생에게 사사했으며 대전시립무용단 초대 안무자였던 김란 선생의 살풀이춤과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인 정재만 선생이 대전시립무용단과 함께 우리 춤과 가락을 무대 위에서 꽃피운다.

▲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 정재만 선생

주요 프로그램으로 나라의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절제의 미가 돋보이며 나라의 태평성대와 풍년을 기원하는 '태평무', 맺고 풀고 흐트러지는 춤 사위 속에 내면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남성의 독무 '광대무', 정중동의 멋이 살아 있는 '살풀이 춤' 등에 우아한 가야금 산조, 담백한 대금산조 등 우리 가락이 더해진다.

무용단의 태평무, 학춤, 장구춤, 설장고, 풍요의 고동과 함께 어우러지는 김란의 살풀이는 맺고 푸는 정중동의 아름다움을 수려하게 풀어내는 춤으로 김숙자류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무용인생 50년이 말해주는 그만이 갖는 단아함과 우아함의 춤 언어로 독특하고 감칠맛 나는 김란 류의 살풀이춤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인 정재만 선생의 광대무는 패랭이에 깃털을 꽂고 추는 춤으로 맺고, 풀고를 반복하는 흐트러지는 춤사위와 기교를 느낄 수 있다.

아름답고 수려한 경지의 독무에 이어 함께 할 군무로는 대전시립무용단의 출연으로 나라의 태평성대와 풍년을 기원하는 태평무와 고귀한 동물로 숭상돼 몸놀림의 유연함을 느낄 수 있는 학춤, 장구를 비스듬히 어깨에 둘러메고 한국적 흥과 민속적 미를 표출하는 장구춤 등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상생의 정신을 우리나라 대표적인 타악기 북으로 어울림을 표현한 풍요의 고동 등이 군무의 웅장함을 더하며 공연의 끝을 맺는다.

정은혜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은 “새해를 맞아 대전의 명무들을 초청했고 생음악으로 현장감과 생동감이 살아날 수있도록했다”며 “시민들이 춤으로 기운차게 새해를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