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개공 사퇴 잇따라 내포신도시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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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개공 사퇴 잇따라 내포신도시 '먹구름'

도덕성 논란 속 간부 이어 사장 하차… 업무공백 우려

  • 승인 2012-01-09 18:34
  • 신문게재 2012-01-10 1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법인 카드의 부적절한 사용 사실이 드러난 충남개발공사가 사장 등 핵심 간부가 잇따라 사퇴하면서 출범 6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충남도에 따르면 2009년부터 충남개발공사를 이끌어 온 김광배 충남개발공사 사장이 9일 사퇴했다.

김 사장은 지난 해 말 도의회로부터 지적을 받은 법인카드의 부적절한 사용 사실에 대해 해명했지만 행정감사에서도 연이어 지적받자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1980년 건설부 토목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도 건설교통국장, 논산시 부시장 등을 역임하다 2009년 공사 제2대 사장으로 근무했으나 관리 소홀 등으로 불명예 하차하게 됐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법인 카드 사용의 실질적인 책임자인 공사 경영기획본부장 A씨도 사퇴한 바 있다.

법인 카드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대외 이미지에 상처를 입은 충남개발공사는 사장 등 핵심 간부의 잇단 사퇴로 업무 공백마저 우려된다.

특히 올해는 도청 이전을 통한 내포신도시 개막을 준비하는 등 과제들이 산적해 있어 자칫 신도시 개발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알려진 것과 다른 부분도 있지만 이미 도덕성에 큰 오점을 남긴데다 관리자들마저 잇따라 사퇴해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는 후임 사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곧바로 진행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개발공사 사장 선임은 전국 공모를 통해 지원을 받은 뒤 임원 추천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2명의 후보자가 선정되면 도지사가 최종 임명하게 돼 있다”며 “선임 과정에 최소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내포신도시 개발 등 중요한 사안이 많은 만큼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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