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3인조' 상점 30곳 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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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3인조' 상점 30곳 털어

단 10초만에 출입문 부수고 침입해 금고 통째로

  • 승인 2012-01-09 17:55
  • 신문게재 2012-01-10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 대전지역을 돌며 소형마트 30여 곳을 털어온 10대 3명이 검거된 가운데 9일 대전지방경찰청 브리핑룸에서 동부경찰서 관계자가 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이민희 기자 phot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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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을 돌며 소형마트 30여 곳을 털어온 10대 3명이 검거된 가운데 9일 대전지방경찰청 브리핑룸에서 동부경찰서 관계자가 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이민희 기자 photomin@

대전지역의 소형 마트만을 노려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고교생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동부경찰서는 9일 야간시간대에 대전지역 주택가를 돌며 수차례에 걸쳐 소형 마트 출입구를 부수고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대전 A고교 김모(18)군 등 2명을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B고교 김모(18)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 등은 지난해 11월 13일부터 지난 1일까지 야간시간대 중구를 비롯해 대덕구, 동구 등 대전시내 주택가에 있는 영세 소형마트 등 30개 업소의 출입문을 부순 뒤 들어가 소형 금전출납기를 통채로 들고 달아나는 수법으로 2500여만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QR코드=소형 마트 절도행각이 촬영된 CCTV 자료[동부경찰서 제공]
▲QR코드=소형 마트 절도행각이 촬영된 CCTV 자료[동부경찰서 제공]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중학교 동창생 사이로 이 중 특수절도 전과가 있던 김군이 알고 있는 범행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1명이 표적이 되는 상점 인근에서 보초를 서고 나머지 2명이 유리강화문을 안쪽으로 밀었다가 바깥으로 잡아당기는 방식으로 문을 부수고 침입했다.

대부분 마트의 경우, 출입문 부근에 금전출납기가 비치돼 이들은 출입구를 부수자마자 출납기를 통채로 훔치는 등 불과 10여 초만에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났다. 일부 피해 상점에서는 현금을 제 때 회수하지 않아 1곳에서만 최대 450여만원의 피해를 당했다.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절도범들이 소형 마트의 경우, 야간시간대 영업을 하지 않을 뿐더러 방범이 소홀하다는 점을 이용했다”며 “영업을 종료하면 출납기의 현금을 반드시 회수하는 등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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