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승철]미션 임파서블 4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심승철]미션 임파서블 4

[중도마당]심승철 을지대병원 류머티스내과 교수

  • 승인 2012-01-09 13:33
  • 신문게재 2012-01-10 20면
  • 심승철 을지대병원 류머티스내과 교수심승철 을지대병원 류머티스내과 교수
▲ 심승철 을지대병원 류머티스내과 교수
▲ 심승철 을지대병원 류머티스내과 교수
2005년 '미션 임파서블3'은 외화 최고 흥행기록을 경신했다. 작년말 개봉된 후속작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 (이하 미션 임파서블4) 또한 현재까지 국내에서 600만명을 넘어서며 북미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흥행성적을 내고 있다-전 세계 수입 중 6분의 1에 달하는 수입을 한국에서 올린 것.

'미션 임파서블'의 원조격인 '제5전선'이라는 미드가 중년층의 향수를 일으키는 것이 하나의 흥행 요소라고 한다. 필자가 초등학교 시절 미션 임파서블 OST 음악이 흘러 나오며 전선에 불꽃이 타들어가는 시작 장면을 보면서 오늘은 또 어떤 미션을 받고 멋지게 해결할까하는 기대감이 충만했던 추억이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도 인기를 끄는 것을 보면 도저히 불가능하게 보이는 미션을 해결하는 것을 보며 많은 미션을 안고 사는 우리에게 대리만족을 주는 것이 주 흥행 원인이란 생각이 든다.

2012년, 흑룡의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매년 우리에겐 다양한 미션들이 주어져 왔고, 2012년 필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미션 4가지(미션 임파서블 4)를 선정해 보았다. 첫 번째는 2011년 연말 뉴스를 강타했던 북한의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의 변화다. 모 북한 전문가가 김정은이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라는 절대적 지위에 있어 새로운 지도자로서 입지가 확고하다면서도 말끝을 흐리는 것을 보면, 3대에 걸친 절대적 통치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견된다. 전 세계적으로 북한의 변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아직도 지배적인 것 같다. 북한의 긍정적인 변화라는 미션을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인가?

두 번째로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에 대한 미션이다. 4월 11일, 12월 19일 총선과 대선이 있는만큼 대한민국으로서는 새로운 시작이 될 수도 과거로 퇴화할 수도 있는 역사적인 해다. 현재 우리나라 정치 문화의 문제점은 무엇보다도 보수와 진보가 너무 대립한다는 것이다. 또한 경제적으로는 중산층이 많아져야 건강한 국가가 되므로 자본주의라는 치료제의 부작용인 양극화를 최소화 해야 할 것이다. 현재까지 만성질환을 완치시키는 명약은 없듯이 한명의 지도자가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과거보다 나은 미래를 보고 싶어하는 것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의 소망이다.

셋째로는 가족의 문제로 대두되는 교육 문제다. 최근 학교 폭력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학교 폭력은 아이들끼리 어쩌다 주먹다짐하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다. 조폭 수준의 강력 범죄가 만연하고 있다. 학교 내 집단 따돌림과 가혹 행위를 당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학생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직사회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사회의 깊은 자성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마지막으로는 나 자신의 변화다. 이제까지 살면서 큰 변화를 못 느꼈으니 앞으로도 변화할 가능성에 많은 점수를 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미션을 완수하려면 가장 기본적인 건강에 대한 변화는 반드시 있어야 하겠다. 최근들어 과거 고연령에서만 발생하는 질환들이 젊은 연령으로 옮겨가고 있다. 질환 예방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 건강 식이와 스트레스 해소라는 '미션 임파서블'은 올해는 반드시 완수하자.

'미션 임파서블'은 매회마다 정부특수기관 앞으로 배달된 녹음 테이프를 중심으로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어 간다. 다른 해와 달리 2012년 새해 필자가 새롭게 한 일 한가지를 소개하면 새해의 목표와 각오를 휴대폰에 녹음한 것이다. 한 해를 보내면서 반복되는 일상에 익숙해 지거나 기운이 처질 때 자신의 비장(?)한 목소리를 들어보기 위해.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3.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4.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5.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1.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2.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5.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