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소문이 퍼지면서 각종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는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소문은 재확산되기도 한다.
지난 6일 오후 3시께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북한 원자로 폭발설'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르며 트위터 등 각종 SNS를 들끓게 했다. 증시 역시 급락하면서 금융권에서는 악성루머의 영향에 대처하기 위해 하루종일 분주했다.
트위터를 비롯해 각종 SNS에서 누리꾼들은 이미 방사능이 한반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식의 헛소문을 퍼트렸다.
앞서 4일 오후 7시 30분께에는 대전에서 발생한 굉음에 대한 얘기가 인터넷을 달궜다.
이에 대해 북한이 땅굴을 파던 중에 소음이 발생한 것이라든지 종말이 가까워졌다는 식의 소문이 떠돌며 자칫 혼란만 키웠다.
이밖에도 지난해 벌어졌던 DDos(디도스) 선관위 테러에 대해서도 정치권 수뇌부의 지시 또는 고위층의 약점 숨기기 등 악질적인 소문이 퍼져나갔다. 악성루머는 국내에서 최근 활성화된 SNS 탓이다.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소문은 순식간에 확산된다.
하지만 모바일 환경 속에서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순식간에 확산되는 점에 대해 사회 전반적인 걱정부터 앞선다.
검증되지 않은 내용의 경우, 원색적인 내용이 많아 누리꾼들의 관심을 급속도로 모으면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불필요한 악영향을 양산하고 있다.
한 시민은 “인터넷만 켜면 온갖 소문 영향으로 어지럽기만 하다”며 “확실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쉽게 전달하는 소셜 네트워크 사회의 단점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요즘에는 모든 사람이 다양한 글을 쉽게 작성해 배포하기 때문에 정보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며 “사실이 아닌 내용을 인터넷 상으로 배포하는 행위는 법 테두리를 벗어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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